극복 못 한 ‘두산 공포증’…또 두산 앞에 무너진 LG

입력 2019-07-09 22: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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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5회초 7실점을 하자 LG 류중일 감독과 코치들의 표정이 어두워지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LG 트윈스는 여전히 두산 베어스 공포증을 극복하지 못했다.

또 두산 앞에서 무너졌다.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4-11의 완패를 떠안았다.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가 두산 타선에 난타를 당하는 와중에 때 수비실책이 더해지며 순식간에 중심을 잃었다. 두산과의 시즌 상대 전적은 벌써 3승7패까지 벌어졌다. 지난 시즌 기록한 1승15패의 절대적 열세와 비교하면 나아진 상황이지만 여전히 두산을 만날 때마다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두산은 리그 다승 선두를 달리는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에게 시즌 14승째를 안기면서 2위 자리도 함께 지켰다.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LG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2회까지 린드블럼을 효과적으로 공략해 2-1로 앞섰지만 금세 전세가 역전됐다. 선발 투수로 나선 켈리가 5회 두산 타자들에게 철저히 당했다. 1사 이후 허경민과 정수빈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고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이 더해져 순식간에 만루 위기를 맞았다. 두산은 여지없이 LG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호세 페르난데스의 적시타 최주환의 희생타에 이어 김재환~오재일~김재호까지 연속 안타를 뽑아 순식간에 점수를 뒤집었다.

두산에 타자일순을 허락하며 켈리는 7점을 헌납했고, 이 과정에서 오지환이 두 차례의 실책을 범했다. 다시 돌아온 허경민의 타석에서 한선태가 3루수 땅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챙겨 간신히 5회를 끝마쳤다. LG는 이어진 6회에도 한선태가 3실점해 추격 의지가 완전히 꺾였다. 모처럼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한 두산은 LG를 철저히 압도했다.

LG 주장 김현수는 이날 자신의 세 번째 타석인 6회 1사 주자 2루 때 중전 안타를 뽑아 KBO 역대 11번째 10년 연속 100안타 기록을 완성했다. 2-11로 뒤진 상황에서 김현수의 적시타로 LG는 1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크게 벌어진 점수차 때문에 김현수의 값진 기록은 빛을 잃었다. 두산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LG는 평소보다 경기 전 미팅을 길게 가졌지만 이렇다 할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올 시즌 LG는 두산 뿐만 아니라 강팀에 약하고, 약팀에는 강하다. 1위 SK 와이번스에 3승6패, 3위 키움 히어로즈에 4승5패를 거뒀다. 5위 이하의 팀에게는 모두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한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3.5경기 차이로 앞선 2위 두산을 추격 가시권에 둔 LG로선 순위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요소다. 잔여 페넌트레이스를 통해 체질을 바꾸지 못하면 가을 무대에 오른다 하더라도 생존이 어렵다. LG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잠실|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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