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독주’ SK, 두산에 14.5 복수할 수 있을까?

입력 2019-07-1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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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SK 와이번스의 독주 체제가 전반기 마감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독보적인 1위 수성을 위해 남은 목표는 이제 지난 시즌의 ‘되갚음’이다.

SK는 9일까지 거의 7할에 가까운 승률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 자리를 고수 중이다. 2위권과의 격차는 이미 5경기 이상 벌어져 사실상 전반기를 1위로 마감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현재의 숫자에 결코 만족할 수는 없다. 후반기는 아직도 시작되지 않았고, 남은 일정 안에서 순위표는 얼마든지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한국시리즈(KS) 직행을 위해서는 현재의 격차를 조금 더 확실하게 벌려야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단번에 떠오르는 숫자는 역시 ‘14.5’다. 바로 SK가 지난해 정규시즌 챔피언 두산 베어스에게 1위 자리를 내주며 허용한 격차다.

SK는 2018시즌의 최종 주인공이었다. 플레이오프(PO)를 통해 KS 무대를 밟았으나 절정의 경기력으로 두산을 꺾고 KS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정규시즌 트로피가 없어 통합 우승의 기쁨은 누리지 못했다. 이는 SK가 올 시즌을 앞두고 ‘2강’으로 꼽히면서도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시즌 초부터 누차 “우리에게는 지난해 두산과의 14.5 게임차를 줄여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해왔다. 그리고 그 다짐은 실제로 이뤄졌다. 줄이는 것을 뛰어넘어 격차를 이제는 늘려가고 있는 입장이다.

SK는 지난해 전반기를 3위로 마쳤다. 당시 1위 두산과의 격차는 ‘9’였다. 후반기 맹추격으로 2위까지 올라섰지만, 최종 1위와의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지기만 했다. 올 시즌 후반기에 치고 나가는 힘을 줄일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직도 분명 ‘빚’은 남아 있다.

확실한 힘으로 지난해와 같은 격차를 만들 수만 있다면 SK의 통합 우승에는 오히려 더 거칠 것이 없어진다. 2018시즌의 아쉬움을 털어냄과 동시에 KS 우승 트로피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KS 무대에서 1위 팀의 이점을 활용해 우승을 차지한다면 통합우승의 마지막 퍼즐까지도 맞출 수 있다.

장기전에서 욕심은 팀의 페이스를 망치는 주범이다. 그러나 SK는 1위 팀으로서는 드물게 외국인투수 교체라는 초강수까지 쓰며 올 시즌 내내 우승이라는 목표를 공고히 해왔다. 2위권에 있는 두산과 키움 히어로즈는 언제든 위로 치고 올라올 수 있는 전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지금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욕심보다 ‘안심’이 더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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