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조 신인 리미트리스 “‘장문복 그룹?’ 그룹 인지도에 도움”

입력 2019-07-10 12:2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오래 걸렸다.

2017년 방송한 케이블채널 엠넷 오디션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힙통령’(힙합 대통령) ‘어우장’(어차피 우승은 장문복)으로 불리며 인기를 과시하더니 정작 데뷔하기까지 꼬박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장문복은 돌아가신 어머니의 소원이자 자신의 꿈이기도 한 보이그룹 일원으로 9일 첫 발을 내디뎠다.

데뷔하기 전 장문복에 쏠린 관심 덕분에 ‘장문복의 그룹’으로 알려진 4인조 보이그룹 리미트리스(LIMITLESS)는 장문복을 포함해 ‘프로듀스 101’ 시즌2에 함께 출연한 성현우, 윤희석 그리고 또 다른 오디션프로그램 ‘믹스나인’에 출연한 이휘찬 등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모두 오디션프로그램에서 최종 탈락한 아픔을 뒤로하고 ‘프로’로 데뷔하며 그룹명처럼 “한계가 없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서교동 무브홀에서 열린 데뷔 쇼케이스에서 “가수를 꿈꾸며 8년의 시간을 버텨왔다. 4명이 무대 위에서 리미트리스로 우리의 이름을 말할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장문복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긴 머리카락을 찰랑거리며 감출 수 없는 기쁨을 드러냈다. 그는 “리미트리스를 통해 새롭게 인생을 시작하려고 한다. 잘 부탁드린다”면서 “평소 무대에서 긴장하기보다 즐기는 편이다. 데뷔 무대라 그런지 더 떨리고 설렌다”라며 웃으며 말했다.

웃음도 잠시, 그는 최근 모친상을 당한 사실을 공개하며 “어머니께서 2년간 암 투병을 하시면서 유언과 비슷하게 ‘네가 팀으로 데뷔하는 것 보고 싶다’고 하셨다. 그래서 서둘러 데뷔를 준비해왔는데…”라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이어 “지금까지 주위의 도움을 너무 많이 받았다.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그분들과 가족들을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멤버들의 포부나 열정은 한 여름 무더위보다 더 뜨겁다.

‘장문복 그룹’이라는 타이틀도 우선 그룹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최대한 활용하고 리미트리스만의 차별성을 강조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들은 “무대 위와 아래의 모습이 많이 다르다”며 “신비하고 몽환적인 모습은 물론이고 무대 밖에서는 우리 멤버들의 개성이 뚜렷하기 때문에 장난기 많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장문복의 인지도만큼이나 이날 첫 공개한 데뷔곡 ‘몽환극’ 뮤직비디오는 빠른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10일 오전 유튜브 조회수 6만 건을 넘어섰고, 이들과 관련한 쇼케이스 영상과 각종 티저 영상도 모두 3만 건 이상이다.

이들은 11일 엠넷 음악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각종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