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심판, 美 독립리그서 첫선…“심판 대체재 아냐”

입력 2019-07-11 14: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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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야구 역사가 바뀌었다. 한미일 야구팬들 사이에서 꾸준히 요구되던 ‘로봇 심판’이 마침내 미국 독립리그에서 선을 보였다. 하지만 이로 인해 사람 심판의 역할이 줄어들 가능성은 낮다.

‘ESPN’ 등 미국 스포츠매체는 11일(한국시간) “로봇 심판이 도입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전날 펜실베니아주 요크피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미국 독립리그 애틀랜틱리그 올스타전에서 로봇 심판이 등장했다. 심판이 포수 뒤에 서있는 방식은 지금과 동일하지만, 귀에 무선 이어폰을 착용한 상태다. 이어폰을 통해 도플러 레이더를 사용하는 트랙맨 시스템의 결과가 전달됐고, 이를 그대로 적용하는 역할이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당초 올해 독립리그에서 로봇 심판을 도입하려 했다. 하지만 숙달 문제로 이를 보류했고, 브라이언 드브루웨어 심판은 최근 한 달간 실전에서 이를 훈련했다. 그리고 올스타전에서 구심으로 나서며 본격적인 첫발을 뗐다.

하지만 로봇 심판의 도입이 기존 심판들의 역할 감소나 무용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의 기술로는 바운드볼이 존을 통과할 때 스트라이크로 간주하며, 체크 스윙 여부도 파악하지 못한다. 모건 소드 MLB 경제운영부 수석부회장은 “로봇 심판이 인간의 대안이 아니라는 게 핵심이다. 구심은 단순히 스트라이크, 볼 판정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선수들에게 ‘왜 전자식 스트라이크존을 만들지 않느냐’는 요청을 줄곧 들었다. 하지만 로봇 심판은 이 같은 선수들의 요청 때문에 도입된 것이 아니다”며 “중계방송을 지켜보는 팬들에게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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