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첫 소개 창구? 너도나도 박경림!

입력 2019-07-1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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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열린 영화 ‘사자’ 제작보고회에서 사회를 맡은 박경림(맨 왼쪽)의 모습. 스포츠동아DB

전문성 있는 최고의 진행 섭외 0순위
제작보고회 99% 이끄는 전담 진행자


방송인 박경림이 자신의 이름 앞에 이제 ‘영화인’이라는 수식어가 더 어울리는 상황을 맞고 있다. 다양한 한국영화 제작보고회의 몇 년째 진행을 도맡아온 덕분이다. 어느새 전체 제작보고회 가운데 99%를 이끄는 ‘전담 진행자’로 자리매김했다.

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7·8월 개봉하는 한국영화가 잇따라 제작보고회를 열고 작품을 소개하는 요즘, 덩달아 바쁜 이가 바로 박경림이다. 6월24일 ‘나랏말싸미’를 시작으로 다음날 ‘사자’, 6월27일 ‘엑시트’에 이어 3일 ‘봉오동 전투’가 박경림의 ‘입’을 통해 제작보고회에서 소개됐다. 매달 평균 서너 차례씩 열리는 또 다른 제작보고회도 다르지 않다. 작품 소개의 첫 창구가 박경림으로 통한다. 흥행 경쟁은 치열하지만 박경림 섭외만큼은 ‘의견통일’이다.

영화 홍보마케터들은 “이유 있는 독점”이라며 영화에 대한 높은 이해도, 분위기를 돋우는 탁월한 재능과 재치로 그를 뛰어넘을 진행자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사자’의 홍보마케팅사인 퍼스트룩의 강효미 대표는 “그는 각 영화의 방향성을 확실히 파악하고 이해한다”며 “다소 긴장하는 배우와 감독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야기할 수 있도록 유머를 더해 배려하는 솜씨도 뛰어나다”고 밝혔다.

행사 전 대본과 영화 관련 자료를 먼저 전달받는 박경림은 이를 숙지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작품의 메시지는 물론 출연 배우들에 대한 정보와 근황을 샅샅이 살펴 준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롱 리브 더 킹:목포영웅’ 홍보마케팅을 담당한 플래닛 김종애 대표는 “자료 조사는 물론 돌발변수가 될 수 있는 위험요소까지 철저하게 대비하는 진행자”라며 “배우 개개인에 대해 정확히 파악한 뒤 그에 맞춰 분위기를 최대한 끌어올린다”고 설명했다.

영화 분위기를 고려한 의상 선택 등 행사별 콘셉트도 손수 설계한다. 훈민정음 창제 이야기인 ‘나랏말싸미’ 때는 한글이 새겨진 롱 재킷을 입었고, 악에 맞선 이들의 이야기인 ‘사자’ 때는 올 블랙 의상으로 작품 분위기를 드러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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