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호X박성웅 ‘악마가’ 베일 벗었다, 하이라이트 전격 공개

입력 2019-07-12 14: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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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호X박성웅 ‘악마가’ 베일 벗었다, 하이라이트 전격 공개

tvN 새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연출 민진기 극본 노혜영 고내리)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31일 첫 방송되는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이하 ‘악마가(歌)’) 측은 12일, 보는 순간 영혼까지 빨아들이는 하이라이트를 공개하며 심박수를 높였다. 이색적인 매력과 하드캐리를 예고한 배우들의 연기가 시선을 사로잡으며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영혼 담보 코믹 판타지’에 기대 심리를 자극했다.

‘악마가’는 악마에게 영혼을 판 스타 작곡가 하립(정경호 분)이 계약 만료를 앞두고 인생을 건 일생일대 게임을 펼치는 영혼 담보 코믹 판타지다. 자신이 누렸던 성공이 한 소녀의 재능과 인생을 빼앗아 얻은 것임을 알게 된 하립이 소녀와 자신, 그리고 주변의 삶을 회복시키며 삶의 정수를 깨닫는 이야기를 그린다. 괴테의 고전 명작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한 판타지적 설정 위에 현실적인 이야기를 녹여내며 차원이 다른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했다.

여기에 정경호, 박성웅, 이설, 이엘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조합은 기다림마저 설레게 만든다. 특히, 전작의 색을 완전히 지우고 이색적인 갑을관계로 재회한 ‘레전드 콤비’ 정경호, 박성웅의 연기 변신은 ‘악마가’ 최고의 관전 포인트로 손꼽히며 기대를 달구고 있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은 “실컷 즐겨놔. 닷새 후면 그대 목숨은 내 것이니까. 피도, 살도, 영혼까지도 깨끗하게 거둬주지”라는 모태강(박성웅 분)의 달콤하고 서늘한 내레이션으로 시작된다. 강렬하게 문을 연 영상은 뜻밖에도 하립과 모태강의 범상치 않은 첫 만남으로 웃음을 유발한다. 자신의 입으로 ‘한류스타’라 소개하는 건 물론, 진짜 정체를 묻는 하립에게 “그대의 갑 오브 갑”이라 말하며 여유로운 미소를 건네는 모태강. 자신을 ‘세상 최고’라 생각하는 스타 작곡가 ‘하립’을 능가한 자기애(愛)는 색다른 악마 캐릭터에 기대를 더한다. 그런 악마에 대적할 무기라곤 ‘티스푼 십자가’ 뿐일지라도 절대 물러서지 않는 하립의 도도한 모습 또한 예사롭지 않은 캐릭터를 예고한다. 영혼을 사수해야만 하는 하립과 그 영혼을 회수하러 온 모태강. 한 치의 물러섬 없는 위험한 게임이 짜릿한 긴장감과 함께 유쾌한 재미를 선사한다.

‘영혼의 연결고리’로 얽힌 네 남녀의 관계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제 거예요. 제 노래라구요”라며 당돌하게 이야기하는 김이경(이설 분)에게 하립은 “그런 거 가지고 재능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요. 불쌍해 보이니까”라며 차가운 말을 돌려준다. 무명의 싱어송라이터인 김이경이 어쩌다 스타 작곡가 하립과 영혼까지 깊숙이 얽히게 됐는지 궁금증이 쏠리는 대목. 그런가 하면 카리스마를 장착한 소울엔터 대표 지서영(이엘 분)이 톱스타 모태강의 한 마디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악마를 사랑한 여자 지서영과 모태강의 기묘한 러브라인에도 기대가 쏠린다.

무엇보다 부와 젊음을 가진 스타 작곡가 ‘하립’과 늙고 초라한 무명의 포크가수 ‘서동천’, 1인 2역에 도전해 변화무쌍한 연기를 선보인 정경호의 반전도 흥미롭다. 특히 모두가 기대하는 박성웅과의 시너지는 가히 압도적이다. 자신만의 색으로 색다른 캐릭터를 탄생시킨 두 배우의 리드미컬한 연기 호흡은 ‘악마와의 영혼 계약’이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유쾌하고 흥미롭게 풀어냈다. “영혼이 없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라고 되뇌는 하립과 “최고를 맛본 자는 결코 내려올 수 없어. 다시 서동천으로 살아갈 자신이 있어?”라 묻는 모태강의 물음은 드라마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여기에 김원해, 윤경호, 김형묵, 오의식, 송강, 손지현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꿀잼’ 활약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는 SF 미스터리 추적극 ‘써클:이어진 두 세계’를 통해 실험적인 연출로 호평을 이끌어낸 민진기 감독과 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 영화 ‘싱글즈’, ‘미녀는 괴로워’, ‘남자사용설명서’ 등 휴머니즘이 녹여진 코미디에 일가견 있는 노혜영 작가의 의기투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31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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