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일 만의 인사’ 나성범, “NC 잘하고 있어…더 강해져 돌아오겠다”

입력 2019-07-12 18: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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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안타 시상식 중인 나성범(왼쪽 두 번째)과 이동욱 감독. 사진제공|NC 다이노스

꼬박 70일 만의 인사였다. ‘나스타’ 나성범(30·NC 다이노스)이 부상 이후 처음으로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NC는 12일 창원 KT 위즈전에 앞서 열린 개인 1000안타 KBO 시상식에 참여했다. 나성범은 5월 3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에서 개인 통산 1000안타 고지에 올랐다. KBO리그 역대 91번째 대기록이었다. 하지만 그 직후 주루플레이 도중 오른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입었다. 사실상 시즌 아웃 부상이었다. 이튿날인 4일이 ‘나성범 플레이어데이’로 예정돼 있었기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하지만 나성범의 재활의지가 워낙 강력했다. C팀(2군) 및 D팀(재활군)이 있는 마산야구장에서 꾸준히 출근해 재활에 매진했다. 그 결과 7일 목발과 보조기를 제거해 정상 보행이 가능해졌다. 현재는 무릎 관절 근육 운동에 들어갔다. 그 결과로 1000안타 시상식 참여가 가능해졌다. NC 측은 이날 모든 관중에게 나성범 응원피켓을 제공하며 그를 환영했다.

경기 전 만난 나성범은 “살이 5~6㎏ 정도 쪘다. 웨이트를 꾸준히 해 근육량도 늘었다. 수술 후 열흘 가까이 입원했는데 퇴원 직후부터 마산구장에서 재활을 했다. 초기 재활이 중요하다고 들었다”고 입을 열었다. 시상식에 대해서는 “1000안타 시상식을 올해 안에는 해야 한다고 들었다. 목발을 짚은 채 팬들에게 인사드릴 수는 없었다. 구단에게 양해를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NC 나성범. 사진제공|NC 다이노스


입단 이후 쉼 없이 달려왔다. 몇몇 장기 부상 선수들은 ‘야구를 보기도 싫었다’고 하지만, 그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사이 NC의 경기도 응원하며 지켜보고 있다. “잘하고 있는 것 같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시기에는 매년 야구장에만 있었지 않나. 하지만 지금은 재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텔레비전을 틀어놓고 응원하고 있다. 야구가 싫어질 리가 있나. 내가 잘못해서 다친 것이다. 배운 게 많다. 언제 한번 이렇게 쉬어보겠나. 쉬는 텀을 준 것 같다. 밖에서 선수들이 야구하는 것도 보고, 여러 생각을 하고 있다. 남들보다 2020시즌 준비기간이 길어졌다고 생각한다.”

이날 창원NC 파크에는 나성범을 모처럼 보기 위해 많은 팬들이 찾았다. 그는 “간만에 팬들에게 인사를 드릴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많은 팬들이 계신 홈경기에서 시상식을 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빨리 건강해져서,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창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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