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통증 완화’ 박병호, 타격 훈련 재개

입력 2019-07-14 18: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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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박병호. 스포츠동아DB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33)가 타격 훈련을 재개했다. 주사 치료로 손목 통증이 줄어든 덕분이다.

박병호는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타격 훈련을 실시했다. 고질적인 손목 통증을 안고 있는 그는 12일 양 손목에 주사 치료를 받았다. 이어 13일에도 훈련을 소화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장정석 감독은 박병호를 엔트리에서 말소하지 않는 대신 15일까지 휴식을 부여했지만, 손목 상태가 호전됨에 따라 예정보다 일찍 훈련에 참가했다. 경기 전 만난 장 감독은 “주사 치료가 효과가 있는 듯하다. 손목 상태는 괜찮다고 하더라. 16~18일 주중 3연전 출전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14일 선발 라인업에는 제외했다. 아직 시즌 잔여 경기가 많이 남아 있는 만큼 통증을 확실히 털어내고 다시 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 감독은 “선발 명단에서는 뺐다. 대신 경기 후반 대타로 대기한다. 한두 타석 정도 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으로는 “당초 15일까지 휴식을 주기로 했다. 될 수 있으면 병호를 쓰지 않고 이겼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뚜렷한 해결책이 없어 답답할 노릇이다. 수술을 받는다 해도 손목 통증을 완벽히 제거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그나마 6월 초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을 당시 좋지 않았던 허리와 무릎의 상태가 호전된 데 대해 가슴을 쓸어내리는 상황이다. 장 감독도 “휴식이나 수술도 정답은 아니다. 만약 쉬어서 낫는 부상이었다면 쉬도록 했을 것”이라며 “수술도 본인의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 아마 50 대 50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운동을 하는 이상 계속 안고 가야 하는 부상”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더욱이 박병호는 매 경기 가장 먼저 그라운드에 나와 타격 훈련을 시작한다. 이에 장 감독도 “특히 병호는 운동도 많이 하는 선수라 가장 걱정이 된다”며 “선수 루틴과도 연관되어 있기에 훈련 양을 줄이는 것도 쉽지 않다”고 했다.

인천|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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