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전라남도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타와 이용대체육관에서 열린 제10회 ‘이용대 올림픽제패기념 2019 화순 전국학교대항 및 실업대항 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고등학교 단체전 준결승 2복식에서 당진정보고 이석찬-오민규(오른쪽) 조가 스매싱 공격을 하고 있다. 화순|김종원 기자 won@donga.com
8강전에서 진용과 이석찬의 활약으로 웅상고를 3-0으로 꺾은 당진정보고는 4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매원고와 만났다.
배드민턴 남자고교부 전통의 강호인 매원고는 이번 단체전에서 매우 불리한 대진표를 받았다. 32강 첫 경기 상대가 지난해 우승팀 광명북고였다. 그러나 최성창이 1단식과 3복식을 모두 승리로 이끌며 디펜딩 챔피언을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매원고는 16강에서 전주생명과학고에 3-1, 이어 8강에서 현일고를 3-0으로 제치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매원고의 기세는 준결승에서도 이어졌다. 1단식에서 인석현이 당진정보고 조성민을 2-0(10-21 9-21)으로 완파했다.
그러나 당진정보고의 과감한 전략적 선택이 더 힘을 발휘했다. 당진정보고는 에이스 이석찬을 1단식이 아닌 2단식에 기용했고, 첫 단식을 내줬지만 이후 벌어진 2단식~3복식~4복식을 모두 이겨 3-1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석찬은 2단식에서 매원고 최성창을 상대로 1세트를 21-17로 이겼고, 2세트를 21-10으로 크게 따돌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이어 3복식에서 진용-이병진이 오성원-이유준을 상대로 2-1(21-11 13-21 21-17)로 이기며 승기를 잡았다.
4복식에서 매원고는 1·2단식주자가 복식조를 이룬 인석현-최성창 카드를 꺼냈다. 당진정보고는 이석찬이 오민규와 조를 이뤄 다시 코트에 섰다. 결과는 이석찬-오민규 조의 2-0(21-17 21-17) 승리였다.
당진정보고의 결승전 상대는 전대사대부고로 15일 우승팀이 가려진다. 전대사대부고는 전남기술과학고와 4강전에서 마지막 5단식까지 이어지는 치열한 접전 끝에 3-2로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앞서 열린 남자중학부 단체전에서는 완주중과 전대사대부중이 결승전에 올랐다. 여자중학부에서는 명인여중과 충주여중이 결승에서 만나 우승컵을 가리게 됐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