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이유 입증한 소사, ‘삼진쇼’로 완성한 시즌 4승

입력 2019-07-14 2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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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SK 선발투수 소사가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헨리 소사(34)가 ‘승리’로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투수 교체 이유를 입증하고 있다.

거침없이 삼진을 솎아냈다.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소사는 7이닝 4안타 9삼진 1볼넷 1실점 쾌투를 펼쳤다. 팀의 4-3 승리에 주춧돌을 놓은 소사는 시즌 4승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2연속경기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선발 등판 7이닝 3자책점 이내)를 작성한 소사는 복귀 후 처음으로 평균자책점을 3점대(3.64)까지 낮췄다. SK가 브록 다익손의 교체 외국인 선수로 시즌 도중 합류한 소사에게 원했던 ‘이닝 이터’로서의 장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최고 구속이 150㎞에 이르는 직구와 포크볼로 키움 타선을 철저히 틀어막았다. 공 96개로 7이닝을 책임지면서 직구(43개)로 4차례 삼진을 솎아냈고, 포크볼(45개)로 5개의 삼진을 챙겼다. 특히 키움 타자들은 소사의 포크볼에 속아 번번이 방망이를 헛돌리기 일쑤였다. 소사의 ‘삼진쇼’는 위기 상황에서 더욱 빛났다. 1-1로 맞선 7회 2사 1·2루 때 타석에 들어선 대타 박병호를 직구 3개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위기를 극복한 소사에게 적절한 득점 지원도 보태졌다. 7회 말 제이미 로맥과 정의윤이 합작해 2-1로 승부의 추를 재차 기울이는 귀중한 한 점을 만들었다. 8회에는 한동민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달아났다. SK는 마무리 투수 하재훈이 9회 2실점하며 키움에 한 점 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4-3 리드를 지켜 소사에게 시즌 4승 기쁨을 안겼다.

인천|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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