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팍한 5형제’ 80분이 호로록… 정규 첫 방부터 신박

입력 2019-11-01 07: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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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없이 웃다 보니 80분이 사라졌다. JTBC ‘괴팍한 5형제’가 ‘줄 세우기’ 토크의 마력, ‘5형제’ 박준형-서장훈-김종국-민경훈-이진혁의 찰진 케미를 바탕으로 정규 첫 방의 포문을 흥겹게 열어젖혔다.

JTBC 새 예능프로그램 ‘괴팍한 5형제’는 평범한 생활 속 주제부터 까다롭고 별난 주제까지 뭐든지 줄 세우며 논쟁하는 토크쇼. 지난 10월 31일 방송된 첫 회에서는 고정MC인 박준형-서장훈-김종국-이진혁과 함께 객원MC 민경훈, 게스트 장도연-미나가 출연해 왁자지껄하고 재기 발랄한 토크 판을 벌였다.

이날 ‘괴팍한 5형제’는 파일럿보다 업그레이드된 포인트들로 시선을 사로 잡았다. 먼저 5형제의 막내로 합류한 이진혁은 형들을 쥐락펴락하는 패기와 천연덕스러운 예능감을 뽐내며 ‘괴팍한 황금막내’의 탄생을 알렸다. 또한 새롭게 선보인 2부 코너 ‘괴팍한 5지선다’에서는 여동생이자 출제자로 나선 장도연-미나의 질문에 박준형-서장훈-김종국-민경훈-이진혁이 황당무계한 해답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처음 보는 사람과 친해지는 방법’을 묻는 장도연의 질문에 “상대방이 좋아하는 음악을 말없이 틀어라”라며 오글거리는(?) 답변을 내놓은 서장훈, “불편하면 자리를 피해라”라며 마이웨이를 강조한 민경훈은 쏟아지는 야유와 함께 물 대포로 처절한 응징을 당해 폭소를 유발했다.

무엇보다 이날의 백미는 한층 파격적인 주제로 돌아온 ‘괴팍한 줄 세우기’ 코너였다. 이날의 주제는 ‘국내 레전드 스포츠 스타’ 김연아-박세리-박지성-박찬호-서장훈을 줄 세우는 것. 서장훈은 위대한 선수들과 함께 자신이 노미네이트 된 이유에 대해 “꼴찌를 할 화살받이가 하나 있어야 할 것 같아 자진해서 들어간 것”이라고 밝히며 대인배의 면모를 드러냈다. 하지만 예상외로 이진혁이 박세리-박찬호를 제치고 서장훈을 3위에 올리자, 당황한 서장훈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대국민사과를 해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김종국은 ‘줄 세우기’ 중 때아닌 인맥 자랑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지성은 친동생 같은 사이”라고 주장하며 박지성을 향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것. 그러나 정작 김종국은 최고의 선수로 박지성이 아닌 김연아를 선택해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나아가 김종국은 박지성뿐만 아니라 류현진, 손흥민, 파트리스 에브라, 윌 스미스와의 친분까지 과시했고 형제들로부터 사생활을 의심받아 폭소를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맏형 박준형은 종 잡을 수 없는 의식의 흐름으로 ‘줄 세우기’ 토크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박준형은 박지성-박세리-박찬호가 본인과 같은 ‘밀양 박씨’라고 주장하며 밑도 끝도 없는 패밀리십을 강조해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내 박세리-박찬호는 충주 박씨라는 팩트가 공개돼 웃음을 더했다.

한편 이날 ‘괴팍한 줄 세우기’ 코너에서는 스포츠 방송 관계자들이 줄 세운 한국 최고의 스포츠 스타 순서도 공개돼 흥미를 자극했다. 5형제는 스포츠 방송 관계자들에 빙의해 순서를 추리했지만 예상은 완벽하게 빗나갔다. 실제 스포츠 방송 관계자들이 줄 세운 결과는 ‘김연아-박세리-박지성-박찬호-서장훈’ 순이었다.

이처럼 흥미진진한 볼거리와 논쟁거리 그리고 정규 첫 방송부터 찰진 호흡을 자랑하는 5형제의 활약에 온, 오프라인의 반응도 뜨거웠다. 각종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줄세우기 너무 재밌었어요! 다음 주는 더 웃길각”, “괴팍한 5형제 첫방 꿀잼!”, “나 오늘 여러 번 터짐. 눈가주름 책임져요!”, “친구들이랑 수다 떠는 느낌이었음! 역시 무논리가 더 재밌음!”, “괴팍 너무너무 재밌어요! 새로운 막내 활약도 기대됩니다”, “괴팍하게 재밌다!”, “김종국-박준형-서장훈 앙숙케미 좋고, 서장훈-이진혁 라인도 웃김”, “첫 방이 재밌으니 앞으로 더 재밌을 듯”, “파일럿 일 때도 재밌게 봤었는데 진짜 방송이 단순한데 신선하고 재밌네! 출연자들 호흡도 좋고”, “보면서 생각 없이 깔깔 웃었음. 앞으로 본방사수” 등 댓글이 줄을 이었다.

본격 논쟁 토크쇼 JTBC ‘괴팍한 5형제’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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