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 치면 되죠” 강백호의 자신감, 그 자체가 매력이다

입력 2019-11-07 14: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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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대표팀 강백호. 스포츠동아DB

강백호(20·KT 위즈)는 데뷔 첫해인 2018시즌 신인왕을 수상하는 등 올해까지 2년간 254경기 타율 0.311(965타수300안타), 42홈런, 149타점의 성적을 거둔 ‘몬스터급’ 신예다.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는 그의 성인대표팀 데뷔무대라 그만큼 큰 관심이 쏠린다.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호주전은 그 첫발을 내디딘 무대였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한국이 4-0으로 앞선 7회 2사 3루에서 김상수 타석에 강백호를 내보냈다. 연습 스윙을 할 때부터 관중석에선 엄청난 함성이 터졌다. 큰 기대와 동시에 한국 야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재목의 성인대표팀 데뷔를 축하하는 박수였다. 그러나 결과는 스트레이트 볼넷. 늘 적극적으로 타격하는 강백호 입장에선 다소 아쉬울 법했다. 강백호는 “(김)재환이 형이 교체된 뒤에 내가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6회부터 연습했다. 잘 치고 싶어서 많이 집중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아쉬웠지만 다음에 치죠 뭐”라고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언제든 해결할 수 있다는 신예의 자신감이었다. 덧붙여 “재미있었다.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다. 많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더 힘내서 당당하게 타석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박병호(키움 히어로즈)와 김현수(LG 트윈스) 등 대표팀 선배들도 놀란 ‘젊은 피’의 패기가 그대로 전해졌다. 어떤 상황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자세, 강백호의 매력이다. 서울고 1학년 시절 고척스카이돔 개장 첫 홈런을 친 뒤 “인성과 실력을 모두 갖춘 슈퍼스타가 되겠다”고 했던 당당함은 지금도 변함없다.

늘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치지만, 선배들의 칭찬에 대해 언급할 때는 자세를 낮추기도 했다.

“그건 과찬”이라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더 열심히 노력할 테니 지켜봐 달라”고 했다. 지금까지 보여준 엄청난 퍼포먼스에도 만족하지 않고 전진하겠다는 의지 표현이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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