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던대로 하겠다’ U-17월드컵 4강 신화에 도전하는 한국

입력 2019-11-10 15: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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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4강 신화를 이룩할 수 있을까?

김정수 감독(45)이 이끄는 한국은 11일 오전 8시(한국시간) 브라질 비토리아의 클레베르 안드라지 경기장에서 멕시코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8강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이 그동안 U-17월드컵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8강이다. 1987년 캐나다, 2009 나이지리아,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거둔 성적이다. 이번 대회에서 멕시코를 꺾고 4강에 오른다면, U-17월드컵 역사상 최고 성적으로 한국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다.

한국이 만나는 멕시코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멕시코는 U-17월드컵에서 두 번의 우승(2005·2011년), 한 번의 준우승(2013년)을 차지한 전통의 강호다. 조별리그(F조)에서는 1승1무1패(승점4) 조 3위로 어렵게 16강에 올랐지만,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

일본과의 16강에서는 에우게니오 피수토, 산티아고 무뇨스의 득점에 힘입어 2-0의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올랐다. 빠르고 저돌적인 축구를 추구하는 팀이다. 일본과의 16강에서 골을 터뜨린 무뇨스는 탁월한 개인기를 갖췄다. 또 이번 대회에서 3골을 기록 중인 에프레인 알바레즈도 경계 대상이다.

한국은 멕시코와의 8강전을 하루 앞둔 10일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 감독은 “멕시코는 잘하는 팀이다. 역대 U-17월드컵에서 두 번이나 우승을 했다. 많이 부담스러운 상대인 것은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다. 좋은 팀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상대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강한 상대를 만났지만, 한국은 한 발도 물러설 마음이 없다. 김 감독은 공격적인 평소 스타일을 유지해 멕시코에 맞불을 놓겠다는 각오다. 그는 “모든 경기가 쉽지 않다. 토너먼트이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보다는 우리의 장점을 가다듬고 준비해서 우리가 잘하는 축구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과 기자회견에 동석한 골키퍼 신송훈(금호고)은 “멕시코는 빠르고 저돌적이다. 우리 팀과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해서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늘 준비하던 대로 똑같이 하려고 한다. 한 경기 지면 바로 떨어지는 토너먼트다.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서 하려는 의지가 크다. 선수들끼리 멕시코 영상도 많이 보면서 분석하고 있다. 정신적으로도 철저히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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