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결승 홈런 ‘올스타 클로저 킬러’ 등극

입력 2015-07-29 12: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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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비거리 132m 초대형 결승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끈 ‘King Kang’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또 다시 올스타 마무리 투수를 무너뜨렸다.


강정호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타겟 필드에서 열리는 미네소타와의 원정경기에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7월 21경기에서 25안타 6타점, 13득점, 타율 0.347, 출루율 0.420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던 강정호는 이날도 7-7 동점이던 9회초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 1사사구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을 이어갔다.


첫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난 강정호는 4회 2사 1루 상황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 1~2루 간을 가르는 안타를 터뜨리며 안타 행진을 재개했다.


이어진 5회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시즌 13호 몸에 맞는 공을 얻으면서 시카고 컵스 안소니 리조에 이어 내셔널리그에서 두 번째로 몸에 맞는 공을 많이 얻은 선수가 됐다.


후속 타자 페드로 알바레즈의 볼넷과 프란시스코 서밸리의 타구 때 3루까지 진루한 강정호는 트레비스 이시카와의 안타 때 홈을 밟으며 역전 득점을 올렸다. 강정호의 시즌 34번째 득점이었다.


팽팽한 승부로 7-7 동점이 된 9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 강정호의 활약이 빛났다.


강정호는 올스타로 선정됐던 미네소타 특급 마무리 글렌 퍼킨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로 몰렸지만 퍼킨스의 4구째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그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면서 다시 8-7 리드를 가져왔다. 이 홈런은 이날 경기 결승점이 됐다.


강정호는 지난 25일 워싱턴 전 이후 3경기 만에 다시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물오른 타격 감을 과시했다.


지난 5월 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팀이 0-1로 뒤진 9회초 상대 마무리 투수 트레버 로젠탈의 블론 세이브 0 행진을 깨뜨렸던 강정호는 이번에는 2013년 36세이브, 2014년 34세이브에 이어 올 시즌에도 29세이브로 아메리칸리그 세이브 선두를 달리고 있는 퍼킨슨을 무너뜨렸다.


경기 후 로젠탈을 비롯해 퍼킨스까지 올스타 피처들을 상대로 홈런을 치며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인다는 질문에 강정호는 “일단 마무리가 나왔다는 것은 치열한 승부라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경기로 강정호의 타율은 0.289가 됐으며 피츠버그는 8-7 승리를 거두면서 2연승을 달렸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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