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하칸 발언에 불쾌감 표출 “똥 묻은 개가…”

입력 2015-08-28 21: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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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토트넘 공식 트위터

손흥민(토트넘·23)이 레버쿠젠의 옛 동료 하칸 칼하노글루의 발언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간) 구단 트위터를 통해 “레버쿠젠으로부터 손흥민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손흥민의 영입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2020년까지 5년간 계약을 체결한 손흥민은 등번호 7번을 달고 화이트 하트 레인을 누비게 됐다. 이적료는 2,200만 파운드(402 억 원)로 추정된다.

하지만 토트넘과의 이적이 진행되는 동안 손흥민은 원 소속팀인 레버쿠젠의 훈련에 불참하고 메디컬테스트를 받기 위해 런던으로 건너가 옛 동료들에게 아쉬운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특히 하칸 칼하노글루는 "아버지와 대리인에게 좋지않은 조언을 들은 것 같다"라며 "손흥민에게 여러 차례 통화와 문자를 했으나 아무런 답장이 없었다. 그가 팀에 돌아와 작별 인사라도 해주길 기대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린 좋은 선수를 잃는 꼴"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또한 이 이야기를 들은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 이적할 기회를 준 레버쿠젠에 감사하다"라면서도 "유리집에 사는 사람은 돌을 던지지 마라"라는 속담을 언급해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일본의 축구 전문매체 GOAL이 전했다.

'유리집에 사는 사람은 돌을 던지지 말아야 한다'는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라는 의미를 지닌 속담으로, 과거 함부르크에서 계약연장을 진행하는 도중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하칸의 행동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손흥민은 "누구든지 자신의 일은 스스로 해야하고, 충분히 내가 했다고 본다"며 "나는 내가 원하는대로 행동해준 대리인에게 감사하고 있다. 지금부터 어려서부터 목표로 해온 프리미어리그에서 꿈을 실현하기 위해 나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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