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패션지, 국내 남성지에 분노…“여성 폭력 미화했다”

입력 2015-09-03 08: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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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패션지 코스모폴리탄 UK가 국내 남성지 맥심코리아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코스모폴리탄 UK는 2일(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에서 “맥심코리아 9월호 표지는 역대 최악이다. 여성 폭력을 미화하고 있다. 신간 판매 중단 및 리콜을 강력히 요구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특히 촬영 콘셉트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코스모폴리탄UK는 “너무나 많은 것들이 잘못돼 있다”며 “여성 폭력을 미화하고 있다. 나쁜 남자와 범죄자의 차이를 모호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의 현실과도 비교했다. 실제로 한국은 여성 차별 지수가 높은 나라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142개 국가 중 117위다. 여기에 가정 폭력 범죄율도 높다.

아울러 코스모폴리탄 UK는 ‘2010년 한국의 가정 폭력 실태 조사’ 결과를 근거로 제시했다. 이 매체는 “2010년, 한국 기혼 여성의 53.8%가 배우자 학대를 경험했다”며 “이 중 16.7%는 신체적 학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맥심코리아 9월호의 판매 중지 및 전량 리콜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한국 간행물 윤리위원회는 이 문제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라.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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