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마무리’ 승격 후 첫 등판서 무실점… 역시 끝판왕

입력 2016-06-29 13: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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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마무리 투수의 중책을 맡게 된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세이브 상황이 아니었지만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존재감을 자랑했다. 한국과 일본을 정복한 오승환이 세계 최고의 무대인 미국에서도 직접 경기를 마무리짓는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오승환은 29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위치한 카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9회 등판했다.

이날 오승환은 8-4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으나 무실점으로 막으며 위기 상황에 강한 투수임을 증명했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크리스타인 콜론에게 볼넷을 내준 뒤 드류 부테라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후 오승환은 1사 후 알시데스 에스코바에게 안타를 맞아 1사 만루 실점 위기에 놓였다.

비록 4점 차의 리드가 있었지만, 최근 트레버 로젠탈을 대신해 마무리 투수로 승격된 오승환의 투구에는 어울리지 않는 투구 내용이었다.

하지만 오승환은 역시 위기 상황에서 빛났다. 오승환은 1사 만루에서 제로드 다이슨을 3루 파울플라이로 잡아냈고, 에릭 호스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탈출했다.

비록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오승환의 위기 관리 능력을 엿볼 수 있던 장면. 이로써 오승환은 시즌 38경기에서 2승 무패 14홀드와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투타 조화를 자랑하며 8-4로 승리했다. 맷 카펜터가 시즌 14호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을 올렸고, 마이클 와카가 시즌 4승(7패)째를 거뒀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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