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본색’ 김흥국, 13년 만에 드디어 기러기 생활 청산

입력 2016-10-28 07: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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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아빠본색’ 에서 기러기 생활을 청산하는 김흥국의 모습이 방송된다.

최근 흥국 부부는 교복 차림의 주현이가 귀가하자 기쁜 마음으로 현관까지 뛰어나갔다. 부부가 이토록 주현이를 반가워한 이유는 주현이가 최근 한국 학교에 정식으로 입학했기 때문. 이로써 김흥국은 13년 기러기 아빠 생활을 청산하게 됐다.

김흥국의 가족은 큰 아들이 어린 시절 ‘번칠이’라는 별명으로 놀림을 받자 자녀들의 유학을 결정했다. 아들은 잘 성장해 대학까지 갔으나, 10살 터울의 어린 딸이 또다시 유학생활을 시작하면서 기러기 생활은 13년 동안 유지되었다고.

3살 때 유학을 떠나 모든 기억이 다 해외에 있는 딸, 기러기 생활에 지친 아빠.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던 둘은 채널A ‘아빠본색’ 에 함께 출연하며 서서히 마음을 열었다. 방송 초기 아빠보다 애완견에게 더 애정을 쏟던 딸은 ‘아빠 껌딱지’가 됐고, 방송 경력 30년차 고집 센(?) 흥국도 딸 앞에서 온순한 양이 됐다. 그러다 마침내 가족이 한국에 정착하게 되면서 13년의 긴 기러기 생활이 마무리된 것.

한껏 들뜬 흥국은 딸 주현에게 “가방도 사고, 학용품 사고 싶은 것도 다 사라”며 선물을 사주려는 한편 여느 학부형처럼 주현의 학교 숙제를 봐줬다. 소싯적 한 공부(?) 했다던 흥국은 막상 고등학교 수학 문제를 보고 당황해 하다가 “앞으로 숙제는 학교 가서 짝한테 물어보라”고 급히 상황을 마무리해(?) 주위에 있던 스태프들을 폭소케 했다는 후문.

흥국의 기념비적인 기러기 생활 청산기는 10월 26일 수요일 밤 9시 30분 채널A <아빠본색>에서 공개된다.

‘아빠본색’은 아빠가 된 아재들이 거친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관찰 리얼리티 프로그램. 밖에서는 그 누구보다 당당하지만 자식들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아빠의 진면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콘셉트로 김구라, 배우 이창훈, 가수 김흥국이 출연한다. 매주 수요일 밤 9시 30분.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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