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체크] ‘세상에 이런일이’ 하체힘 하나로 400kg 들어올리는 49세 여인

입력 2017-04-26 09: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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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방송하는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차원이 다른 근육 여인, 헤딩 천재견, 엎드려 생활하는 아들과 지극정성 노모의 이야기를 다룬다.


# 차원이 다른 근육을 뽐내는 여인


힘을 주체하지 못하는 동생을 말려달라는 다급한 제보가 제작진에게 도착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한눈에 봐도 다부진 몸매로 장작을 패며 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주인공은 여자였다. 터질듯한 팔근육에 식스팩 복근까지! 근육의 클래스가 다른 김명숙(49세) 씨다.

명숙 씨는 두 손으로도 들기 힘든 30kg짜리 아령을 한 손에 하나씩 척척 들어 올린다. 뿐만 아니라, 무려 400kg에 달하는 무게를 하체로 들어올리기 까지 한다.

명숙 씨는 원래 운동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22년 전 둘째를 유산한 후, 그 상실감을 떨치기 위해 시작한 운동이 지금에까지 이르렀다. 그녀는 작년 우연한 기회로 보디빌더 대회에 참가하며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고, 이제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더욱 혹독한 트레이닝에 들어갔다.

그녀의 운동법부터 떨리는 대회의 순간까지, 순간포착에서 만나보자.


# 공 홀릭! 헤딩 천재 강아지

헤딩 천재가 나타났다는 제보를 받고 제작진이 충북 증평군을 찾았다.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은 주인공을 찾기 위해 주변을 둘러 본 순간, 헤딩을 하는 강아지를 발견했다. 헤딩은 내 운명! 오늘의 주인공 깜돌(4세/ 푸들)이다.

깜돌이는 큰 공, 작은 공을 가리지 않고 주인이 공을 던져주는 족족 헤딩을 한다. 헤딩뿐만 아니라, 드리블과 골인까지 문제없다. 깜돌이는 공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하루에 망가뜨리는 공만 여러 개이고, 공 앞에서라면 간식조차 마다한다. 다른 강아지들은 헤딩은커녕 공을 무서워하는 경우도 있지만, 깜돌이는 공과 한시도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못 말리는 깜돌이의 공 사랑 때문에, 깜돌이의 가족들은 일상이 공놀이이다. 그런 깜돌이 덕에 집안에는 웃음이 그치질 않는다. 깜돌이의 헤딩 실력은 과연 어느 정도일지, 순간포착에서 만나보자.


# 28년 동안 엎드려 생활하는 아들을 지극정성으로 간호하는 노모의 이야기

대단한 모자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제작진은 대전으로 달려갔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아들을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어머니가 있다는데, 과연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노모를 따라 들어간 집에서, 이불에 덮인 채 엎드려 있는 아들 송완섭(51세) 씨를 만났다. 제작진이 이불을 걷자, 완섭 씨의 앙상한 다리와 함께 여기저기 상처와 흉터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완섭 씨는 교통사고로 하반신을 다친 후, 수술만 수차례를 받았다. 하지만 엉덩이 쪽 피부 손상이 심해 피부 괴사가 일어났다. 이후 완섭 씨는 단 한 번도 제대로 누운 적도, 앉은 적도 없다.

이런 아들을 위해 어머니 정구희(83세) 씨는 하루도 빠짐없이 지극정성으로 아들을 간호한다. 어머니는 협착증 때문에 다리가 많이 불편하지만, 생계를 위해 매일 길거리에 폐지를 주우러 다닌다.

완섭 씨는 조그마한 방 안에 온종일 엎드려 지내야 한다. 하지만 상체는 움직일 수 있어, 홀로 책도 보고 밥도 먹는 등 할 수 있는 건 다 한다. 어머니는 나가 있는 동안 혼자 있어야 할 아들을 위해, 필요한 모든 물건을 아들 가까이에 두고 간다. 어머니는 밖에 나가서도 아들 생각에 맘 편할 날이 없다.

완섭 씨는 2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군 제대 후 갑작스럽게 일어난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그의 나이는 고작 스물 셋이었다. 사고 이후 완섭 씨는 바닥만 보며 살아왔다. 아픈 삶을 살아온 모자(母子)지만,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이 둘의 이야기를 순간포착에서 만나보자. 27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세상에 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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