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컬링 후지사와 사츠키 “김은정, 원래 잘 하는 선수” 패배 시인

입력 2018-02-24 09: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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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일본 대표팀 스킵 후지사와 사츠키가 김은정과의 스킵 맞대결에서 상대를 인정하고 패배를 시인하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23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준결승에서 일본과 만났다.

승승장구하며 예선을 8승 1패, 조 1위로 통과한 한국이지만 그 1패가 일본에게 당한 것이어서 한일전의 긴장감은 더욱 컸다.

하지만 한국은 연장 접전 끝에 일본의 추격을 뿌리치고 8-7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이날 일본의 후지사와 사츠키는 높은 샷 성공률로 한국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하지만 결국 김은정의 마지막 드로우가 버튼에 위치하며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경기 후 후지사와 사츠키는 일본 매체 ‘닛칸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아쉽다. 좀 더 완벽하게 할 수 있었다. 마지막 샷을 정확하게 보낸 김은정은 원래 좋은 선수다.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후지사와 사츠키는 "아직도 아쉽지만, 동메달 결정전이 마지막이다. 어릴 때부터 동경했던 올림픽에서 메달을 건 한판 승부를 할 것이라는 생각은 솔직히 하지 않았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일본 매체 '아사히신문'은 ‘안경선배 눈에 눈물, 일본 전 연장 최종 샷 결정’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의 스킵 김은정의 활약에 주목했다.

이 매체는 “김은정이 종반까지 실수 없는 플레이를 펼쳐 한국의 우위를 이끌었지만 10엔드에서 결정을 하지 못했다. 유리한 후공에 나선 11엔드에서 날린 마지막 샷은 팀 동료들의 부지런한 스윕으로 중심 부근에 멈췄다"고 전했다.

이어 "승리가 결정되자 한국팀은 두 손을 들었고 서로 포옹했다. 김은정은 안경을 벗고 눈물을 흘렸다"며 평소 무표정한 안경 선배 김은정의 눈물을 집중 조명했다.

한편, 이 경기에서 승리한 한국은 25일 스웨덴과 금메달을 두고 격돌하며 일본은 영국과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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