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곽도원 측 “성추행 폭로? 사실무근…허위 추문엔 강력대응” (전문)

입력 2018-02-25 12: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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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원 측 “성추행 폭로? 사실무근…허위 추문엔 강력대응”

배우 곽도원 측이 자신을 향한 성추행 의혹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곽도원의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5일 오전 동아닷컴에 “곽도원을 특정한 성희롱 주장은 사실무근이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배우 필모그래피와 주장된 내용의 시점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글을 확인하니 누리꾼이 주장하는 문제의 배우 활동 시기와 곽도원의 활동 시기가 다르다. 작성자는 곽도원과 7~8년 전 극단(연희단 거리패)에서 함께 활동했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곽도원은 이미 퇴단한 상태였다. 당시 영화 ‘황해’를 촬영 중이던 시점이다. 곽도원이라고 주장하는 해당 글은 너무 터무니없고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투 운동에 대해서는 적극 찬성한다. 다만 그로 인해 억울하게 피해보는 사람이 없었으면 한다. 미투 운동은 ‘권력형 성추문’ 등을 폭로하고 동참하는 운동인데, 해당 글이 주장하는 시점에 곽도원은 무명 배우였다”며 “사실과 다른 추문으로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 말도 안 되는 추문이 쏟아진다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앞서 24일 밤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곽도원을 특정한 듯한 성추행 폭로글이 올라왔다. 글의 작성자는 “(곽도원이) 이제 막 미성년자를 벗어난 여배우가 스트레칭하는 데다 대놓고 ‘창녀 하기 좋은 나이’라고 했다. (곽도원은) 기억하냐”며 “그때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사과하라고 하니까 ‘싫다’고 며칠을 그 난리 치지 않았나. 왜 사과해야 하는지도 전혀 이해 못 하겠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적었다.

해당 글을 게재된지 얼마되지 않아 삭제됐다. 하지만 이미 여러 사이트와 SNS로 퍼진 상태다. 이에 곽도원의 입장이 중요해진 상황. 그리고 곽도원 측이 입을 열었다. 사실무근이라는 것이다. 만약 곽도원 측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글은 한 배우의 명예를 훼손하게 된다. 반대로 곽도원 측의 입장이 거짓이라면 이는 또 다른 성추문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연일 쏟아지는 성추문 속에 ‘미투 운동’(Me Too Campaign/Me Too Movement, 해시태그로 #MeToo, 자신이 겪었던 성범죄를 고백함으로써 그 심각성을 알리는 캠페인)의 )이 어디까지 확대될지 주목된다.


<다음은 자신이 성추행 피해자라는 누리꾼 주장 전문>

예전엔 연희단에 있었고 지금은 영화판에서 잘 나가는 A씨 잘 지내나요? 저랑 공연하던 7, 8년 전 일 기억 나요? 당신은 벌써 잊었겠죠? 대기업 기획사 소속으로 들어가서 영화판에서 잘 나가가니 저랑 있을 때는 하찮은 기억이겠죠. 공연 시작 전 스트레칭 할 때면 당신이 늘어놓는 음담패설, 아니면 업소 아가씨 불러다가 뒹군 이야기를 들어야 했죠. 이제 갓 미성년자를 벗어난 여배우가 스트레칭하는 데다 대놓고 "창녀 하기 좋은 나이다"라고 하셨죠? 기억나시나요?

그때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사과하라고 말하니까 하기 싫다고 며칠을 그 난리 치셨죠. 왜 사과해야 하는지도 전혀 이해 못하겠다고 하셨죠. 한두 살 먹은 애도 아니고... 거기에다 장비 고장 나서 작동 안 하는데 장비 고장났다고 쌍욕을 하면서 스태프들 멍들 정도로 그렇게 팼어야 했나요?

성희롱 발언 사과하라니까 편 드는 사람들이 그렇게 기분 나빴나 보죠. 당신이 연출자라고 해도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거였잖아요. 당신이 그 난리 치니 연출 도망가고 새 연출 온건 기억나나요. 동료배우를 희롱하고 구타하고 반성도 안 하고... 나중엔 얼렁뚱땅 사과하긴 했지만 그게 사과였나요. 공연이 끝나서 유야무야 넘어갔다고 생각하겠지만. 저는 아직도 그 상처 그대로입니다. 나중에 만난 동료들도 만신창이더라구요. 그때 동료들도 저도 연극 모두 그만두었습니다.

저는 7, 8년동안 TV도 영화도 연극도 아예 못 보고 살았네요. 다시 연극하고 싶을까 봐. 그때 받은 상처가 떠오를까 봐 조용히 숨만 쉬고 살았습니다. 시간 오래 흐르고 다시 연극이 생각났어요. 이제 겨우 진정하고 가끔 연극 보는 게 유일한 낙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인가 네이버 광고에도 당신 얼굴이 나오고. 버스 광고판에도 그 둥근 얼굴로 실실 웃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그때의 악몽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당신은 그때 일 벌써 잊었겠죠? 사람들이 연기 잘하는 영화계 조연 생겼다고 칭찬하더라구요. 잊고 싶은데 자꾸 당신을 떠오르게 만듭니다. 악역 잘한다고 칭찬하는데 A씨 당신 성격 그대로 내비친 거잖아요. 연기가 늘었는지 요샌 착한 역도 한다는 이야기 잠시 들었습니다. 최근에 이윤택 씨 사건 때는 이윤택 때문에 극단에서 쫓겨났다고 그래서 연극 못했다고 인터뷰했다면서요. 그런데요. 저랑 연극할 때도 연희단 나온 뒤였고, 그 뒤로도 몇 편 더 하셨잖아요.

이윤택때문에 연희단에서 계속 있지 못 한 거지 연극을 못 한 건 아니죠. 연희단이 그렇게 좋았나 보죠? 음담패설 늘어놓고 성희롱하고 구타해도 받아주는 동네였나요? 그래서 남의 극단에 와서도 그렇게 자연스럽게 분탕질을 했나요? A씨 설 연휴 때는 당신 나오는 무료 영화 보라고. 카X으로 이벤트 알람이 어찌나 울려대던지 설연휴 내내 기분이 참 더러웠습니다.

요즘 한창 미투 이야기 나오는데요. 당신이 이윤택에 대해서 인터뷰하는 거 보고 진짜 토 나오는 줄 알았습니다. 당신은 그럴 말할 자격 없습니다. 닥쳐주세요. 누군가에게 상처를 안겨주고 일생일대의 꿈도 짓밟아놓고는 자기 혼자 꿈 이뤘다고 웃고 아닌 척 선그어가며 착한 척까지... 당신 그러다 벌받아요.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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