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츠’ 장동건X박형식 “19세 나이차 무색한 케미…브로맨스 기대”

입력 2018-04-2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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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슈트발’이라 했다. 훤칠한 키와 말끔한 외모를 자랑하는 장동건(왼쪽)과 박형식이 나란히 정장차림으로 남성미를 뽐내고 있다. 23일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의 한 쇼핑몰에서 열린 드라마 ‘슈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두 사람은 이날 옷차림의 앙상블만큼이나 완벽한 극중 캐릭터로 ‘브로맨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25일 첫 방송 KBS 2TV 드라마 ‘슈츠’로 뭉친 장동건 & 박형식

장동건 “스스럼없이 다가오는 형식이, 애드리브 시도할 만큼 가까워져…타고난 ‘슈트발’ 기대하세요”

박형식 “쉴 때마다 동건이형과 수다, 나이 차 느껴본 적이 없어요…캐릭터 양면성 표현 재밌어요”


잘생긴 외모와 훤칠한 키, 완벽한 슈트패션. 나란히 서있는 것만으로도 눈을 즐겁게 하는 두 남자가 만났다. 연기자 장동건과 박형식이 25일 첫 방송하는 KBS 2TV 수목드라마 ‘슈츠’를 통해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춘다. ‘미남 배우’의 대명사로 오랫동안 정상에 올라 있는 장동건과 ‘차세대 배우’로 주목받는 박형식의 만남에 방송가 안팎의 관심이 모아진다. 촬영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두 남자는 벌써부터 끈끈해진 동료애를 보여줘 드라마에서 드러날 ‘브로맨스’(남자들 간의 호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장동건과 박형식은 첫 회 방송을 이틀 앞둔 23일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의 한 쇼핑몰에서 열린 드라마의 제작발표회에서 “브로맨스를 기대해 달라”고 입을 모았다.

두 사람은 각각 모든 것이 완벽한 변호사, 천재적 기억력을 가진 가짜 변호사 역을 맡았다. 극중 서로 다른 성격으로 사사건건 부딪히지만 사건 해결을 위해 조력하는 관계여서 유쾌한 브로맨스가 예상된다.

장동건은 “초반이지만 박형식과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 중·후반부에는 서로 애드리브를 시도할 수 있을 만큼 연기적으로나 실제로도 관계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빠르게 가까워질 수 있었던 데에는 박형식의 적극적인 성격이 한몫했다. 장동건은 “선배라고 해서 어렵게 느낄 법도 한데, 스스럼없이 다가온다. 극중 박형식의 캐릭터가 어떤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는 것처럼 실제로도 그런 것 같다. 격의 없이 지내고 있다”며 웃었다.

KBS 2TV 드라마 ‘슈츠’에서의 장동건(오른쪽)과 박형식. 사진제공|몬스터유니온·엔터미디어 픽쳐스


드라마 ‘슈츠’ 성공에 있어 키포인트이자 시청 포인트가 될 두 사람의 브로맨스는 서로의 위치나 나이 등 다른 부분이 많다는 점에서 흥미를 높인다. 장동건은 노련미가 돋보이는 베테랑이고, 박형식은 아이돌그룹 제국의아이들 출신에서 연기자로서 전향한 지 햇수로 4년째이다. 나이도 19살 차이다.

두 사람이 각각의 전작에서 보여줬던 브로맨스 연기와도 느낌이 다르다. 장동건은 6년 전 SBS ‘신사의 품격’을 통해 이미 ‘브로맨스’를 보여준 바 있다. 당시 김민종, 김수로, 이종혁 등과 호흡을 맞춘 장동건은 40대 중년 남성의 철없지만 진한 우정을 보여줘 재미를 안겼다. 박형식도 전작 KBS 2TV ‘화랑’에서 박서준 등 또래 연기자들과 호흡을 맞추며 풋풋한 남자들의 동료애를 선보인 바 있다.

이날 제작발표회가 진행되는 내내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장동건을 ‘형’이라고 부른다는 박형식은 “촬영중 쉬는 시간에 서로 수다를 멈추지 않는다. 나이 차를 느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장동건도 “세대차이가 느껴지지 않고 대화가 잘 통한다”고 화답했다.


● 장동건·박형식, 각자 매력대결도 볼거리

두 사람의 ‘브로맨스’와 함께 각자 맡은 캐릭터의 매력도 관심을 모은다. 장동건이 맡은 변호사는 능력, 재력, 외모, 자신감, 위트를 겸비한 인물이다. 장동건은 “캐릭터와 실제 모습이 거의 다 일치하는 것 같아 연기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고 농담을 던지며 “위트는 일상생활에서도 키우려고 하는 부분”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극중 슈트를 주로 입고 등장하는 것에 대해 “‘슈트발’은 노력한다고 되는 건 아니고 타고난 것”이라며 드라마에서 공개할 화려한 패션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박형식은 슈트에 스니커즈를 매치해 “클래식”을 강조한 장동건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장동건은 ‘신사의 품격’ 이후 6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드라마는 오랜만이지만 지난해 ‘브이아이피’, 올해 ‘7년의 밤’과 ‘창궐’ 등을 찍으며 스크린에서는 공백이 길지 않았다. 그는 “계속 현장에 있어 낯섦을 느끼진 못하고 있다. 최근 영화에서 어둡고 비운의 주인공을 주로 맡아 밝고 경쾌한 인물을 하고 싶었다”며 ‘슈츠’ 출연을 결정한 배경을 밝혔다.

박형식은 지난해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의 성공을 이어 다시 한번 주인공으로 나서게 된다. 처음으로 짧은 헤어스타일에 도전하는 등 열정을 쏟고 있다. 그는 “전문적인 역할이고 많은 대사량과 법률용어 등이 어려워 선뜻 출연을 결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캐릭터의 양면성을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표현하는 재미가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KBS 2TV 드라마 ‘슈츠’. 사진제공|몬스터유니온·엔터미디어 픽쳐스


■ 슈츠

‘슈츠’는 동명의 미국드라마 ‘슈츠’가 원작으로, 전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가 리메이크했다. 원작은 미국 ‘USA Network’ 채널에서 2011년 처음 방송하고 현재 시즌7이 방송 중이다. 최고 로펌의 일류 변호사가 뭐든지 한 번 읽으면 기억하는 청년을 자신의 신입변호사로 채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슈트(Suit·법률소송)를 위해, 슈트(Suit·정장)를 입은 180도 다른듯 닮은 두 사람의 법정 활극이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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