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행복한 촬영장 처음”…‘미스트리스’ 한가인 인생작 될까 (종합)

입력 2018-04-25 14: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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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촬영장 처음”…‘미스트리스’ 한가인 인생작 될까

6년 만에 한가인이 돌아온다. ‘미스트리스’를 통해서다.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 타임스퀘어 아모리스 컨벤션에서는 OCN 오리지널 드라마 ‘미스트리스’(극본 고정운 김진욱, 연출 한지승, 총 12부작)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한가인, 신현빈, 최희서, 구재이, 이희준, 박병은, 한지승 PD 등이 참석했다.

‘미스트리스’는 비밀을 가진 네 여자와 그들에 얽힌 남자들의 뒤틀린 관계와 심리적인 불안감을 다룬 미스터리 관능 스릴러. 평범한 카페주인, 정신과 의사, 교사, 로펌 사무장 등 네 명의 여성들이 일련의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특히 2008년 영국 BBC에서 방송된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미스트리스’는 2013년 미국 ABC에서 리메이크 될 정도로 탄탄한 작품성을 자랑하고 있다. 원작에서 네 여자가 가지고 있는 각각의 고민을 가져왔다. 여기에 OCN이 탄탄하게 쌓아온 미스터리와 스릴러의 장르물적인 해석을 덧입혀 차별화된 이야기와 독특한 매력을 선사할 전망이다.

또한, ‘연애시대’ 등을 연출한 한지승 PD의 첫 장르물 도전작으로, 영화 ‘6월의 일기’, ‘시간이탈자’ 등의 고정운 작가와 3월 말 크랭크인한 영화 ‘조선공갈패’ 김진욱 작가가 공동 집필을 맡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연출을 맡은 한지승 PD는 “이 작품은 새로운 미스터리 스릴러물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로 시작하게 됐다. 장르의 특성을 잘 활용해서 작품을 잘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작 부담감에 대해서는 “원작이 워낙 유명하다. 그렇지만 우리 작품에 더 자부심을 가진다. 원작과 시청자들에게 조금 더 친숙하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는 장르물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 이부분은 원작보다는 강점이자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열심히 잘 만들 것 같다. 잘 수 있다. 처음에는 현대 여성들이 가지는 불안과 공포라는 키워드로 시작했다. 요즘은 우리 드라마가 단순히 여성들의 이야기에서 국한되는 게 아니라 모든 사람의 삶 무게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느낀다. 극복해가는 과정이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점에서 느낀다”고 이야기했다.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 이후 약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한가인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대본이 좋았다. 사실 아직 아이가 어려서 복귀는 이르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아이를 재우고 생각없이 대본을 보는데, 너무 재미있더라. 뒷이야기가 궁금할 정도였다. 내가 재미있게 본다면, 시청자들도 분명 재미있게 보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연기하는 장세연이라는 인물은 약하게 보이지만, 속이 단단한 친구다. 아이를 키우고 있고 큰 어려움 없이 살았지만, 남편이 죽고 미스터리한 일들이 일어나며 한 여성으로서, 사람으로서 성장하는 일대기가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을 선택한 큰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아이 엄마라는 점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런데도 한가인의 공백은 길었다. 다작을 하는 배우가 많은 요즘, 6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다. 이는 한가인도 인정하고 반성하는 부분이다. 한가인은 “배우로서 공백이 있는 게 좋은 건 아니다. 아이를 낳아야 하는 숙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공백이 길어졌다”며 “처음 촬영장에 나설 때 두려움이 앞섰다. 어떻게 보면 연기라는 게 살고 있는 삶이 녹아있는 것 같다. 그때보다 많은 경험이 쌓였기 때문에 연기의 폭이 넓어지지 않았나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출산 전과 후가 달라진 연기를 볼 수 있을 거라는 한가인이다. 이런 그의 복귀에 대해 남편 연정훈 역시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한가인은 “항상 옆에서 응원을 많이 해준다. 아이도 봐주고 있다. 조금 불안하지만, 덕분에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항상 힘이 되는 존재”라며 웃었다.

이런 흐뭇함은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에게 전파된다. 한가인과 주로 호흡을 맞추는 이희준은 “한가인이 촬영장에서 행복해 하더라. 그런 에너지가 내게도 전파된다. 나 역시 그럼 에너지를 얻어 연기하는 행복함을 느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가인 역시 “이런 행복한 촬영장은 처음이다”고 말했다.




또한 작품 외적으로도 배우들의 호흡은 좋다. 여배우들은 단체채팅방을 만들어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고. 하지만 남자배우들은 그 모임에 참여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희준과 박병은은 이구동성으로 “우린 ‘그 방’(채팅방)에 없다”고 푸념해 웃음을 선사했다.

높은 수위와 범상치 않은 이야기들로 중무장한 ‘미스트리스’다. 다만, 한가인이라는 배우가 만들어 낼 이야기에 기대와 우려가 섞인다. ‘미스트리스’는 일부가 우려하는 부분까지 감수, 보완하며 웰메이드 스릴러물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미스트리스’는 28일 밤 10시 2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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