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밀폐된 공간에서 수십 차례 폭행

입력 2018-05-24 09: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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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심석희(21)가 지난 1월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에게 선수촌 내 밀폐 공간에서 수십 차례 폭행을 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체육관광부 측은 23일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 발표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문체부 측은 수사기관에 조 전 코치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상황.

감사 결과에 따르면 조 전 코치는 대표선수 강화훈련 기간 중에 여러 차례에 걸쳐 심석희를 폭행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격려 방문을 하루 앞둔 1월 16일에는 선수촌의 밀폐된 공간에서 발과 주먹으로 심석희를 수십 차례 폭행했다.

심석희는 폭행의 공포감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선수촌을 빠져 나왔고,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이 선수촌을 찾아 쇼트트랙 선수들을 격려했을 때 심석희를 볼 수 없었던 것.

하지만 국가대표팀 지도자들은 "심석희가 몸살감기로 병원에 갔다"고 대한체육회에 허위보고 하며 폭행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다.

한편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월 말 ‘심석희 폭행 및 선수촌 이탈 사건’이 보도되자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조 전 코치를 영구제명했다.

동아닷컴 연예스포츠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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