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수 줄줄’ 독일, 한국이 못 이길 팀 아니다

입력 2018-06-24 17: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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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스웨덴과의 조별리그에서 2 대 1로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는 독일 축구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뒤늦은 첫 승을 신고했지만 ‘세계 최강’ 면모는 아직이다. 거기에 전력 누수까지 상당하다. 한국이 27일(한국시간) 마주할 독일은 ‘못 이길 팀’이 결코 아니다.


독일은 24일 소치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토니 크로스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간신히 웃었다.


멕시코와의 1차전을 패한 독일로서는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고, 결과를 얻었지만 수비진 누수 탓에 마냥 웃지 못한다. 이날 독일은 센터백 제롬 보아텡의 파트너로 안토니오 뤼디거를 택했다. 예선 10경기 중 8경기에서 풀타임 소화한 ‘붙박이’ 마츠 훔멜스가 훈련 중 목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보아텡마저 스웨덴전에서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한국전 출장이 불가능하다.


중원에도 공백이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 세바스티안 루디가 스웨덴전에서 상대 발에 얼굴을 차이며 코뼈 골절상을 입으며 교체됐다. 1옵션 사미 케디라가 기량 미달로 밀린 상황에서 루디의 부상은 뼈아프다. 요하임 뢰브 감독의 ‘황태자’ 메수트 외질의 출장도 불투명하다. 외질은 터키 대통령과 사진을 찍은 걸로 논란의 중심에 섰고, 멕시코와의 1차전에서 제 기량을 못 보였다. 외질은 결국 스웨덴전에서 벤치를 지켰다. 메이저대회 26연속경기 선발로 나선 외질의 굴욕이었다. 스웨덴전에서 외질을 대신해 플레이메이커로 나선 마르코 로이스가 동점골을 넣었지만 경험 면에서 외질과 비교하긴 이르다. 2선과 3선에 구멍이 뚫린 현재 독일은 세계 최강팀이 아니다. 한국이 쉽사리 포기해선 안 되는 이유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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