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복귀” 오승환의 폭탄선언, 현실 가능성 낮다

입력 2018-10-1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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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판왕’ 오승환(콜로라도)이 힘들었던 2018시즌을 마친 뒤 17일 귀국했다. 오승환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국내 복귀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내년까지 콜로라도와의 계약이 남아 있기 때문에 복귀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끝판왕’ 오승환(36·콜로라도 로키스)의 내년 유니폼에는 어떤 팀의 이름이 새겨져있을까. 귀국 기자회견에서 충격 발언이 나와 화제가 됐지만, 국내 복귀 가능성은 높지 않은 분위기다.

오승환은 올 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콜로라도에서 73경기에 등판해 68.1이닝을 소화하며 6승3패 21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 트레이드되며 콜로라도의 극적인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오승환은 17일 귀국했고, 이날 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에 복귀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냉정히 말해 오승환의 한국 복귀 가능성은 쉽지 않다. 그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스포츠인텔리전스 김동욱 대표는 “(오)승환 선수가 그동안 타지에서 고생했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현 시점에서 국내 복귀 가능성은 낮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하지만 국내 복귀를 추진한다면 콜로라도에서 그를 방출해야 한다. 올해 알짜배기로 활약한 그를 쉽게 놓아줄 이유가 없다.

김 대표의 말처럼 우여곡절 많은 시즌을 끝마친 탓에 나온 말이다. 실제로 오승환은 “생활 자체도 승부의 연장이었다.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올 시즌에 앞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고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했다. 하지만 텍사스 측은 오승환의 팔꿈치 상태를 트집 잡으며 계약 조건을 낮추기 위한 시도에 나섰다. 이에 발끈한 오승환은 텍사스와 계약을 해지했다. 당시에도 오승환은 “이럴 거면 국내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그럼에도 여러 팀들이 그에게 구애를 보냈고, 결국 콜로라도의 손을 잡았다. 당시 오승환은 1+1년 최대 750만 달러(약 85억 원)에 계약했다. 70경기 이상 등판하면 계약이 자동 연장되는 내용이었고, 오승환은 계약상 내년에도 콜로라도 선수다. 국내에 돌아온다면 다시 FA 자격을 얻는 2020시즌이 가장 현실적이다. 만일 복귀한다면 임의탈퇴 신분인 그는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어야 하고, 아울러 해외 도박 사건으로 인한 72경기 출장정지 징계도 받아야 한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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