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이 밝힌 #감금폭행#협박#퇴출(종합)

입력 2018-10-19 1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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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이 밝힌 #감금폭행#협박#퇴출(종합)

밴드 그룹 더 이스트라이트(The EastLight.) 이석철 군이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윤영일 PD의 폭행, 김창환 회장과 이정현 대표의 방관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사실을 모두 공개했다.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 조영래홀에서는 멤버 폭행 피해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폭행 피해자 당사자인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 군과 정지석 변호사가 참석했다.

이날 이석철 군은 “오늘 와주셔서 죄송스럽고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한 뒤 이번 기자회견을 연 이유에 대해 “더 이스트라이트의 리더로서, 멤버들의 상처를 방관할 수 없었다. 더 이상 이 K-POP 신에 인권유린이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에, 두렵지만 이 기자회견 자리에 섰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 전체 멤버가 단체로 엎드려뻗쳐를 하고 수차례 맞았던 적도 있다. 스튜디오는 방음문이라 밖에서 소리가 나지 않고, 그 안에서 동생이 맞았다. 나와 이은성 군은 맏형이라는 이유로 옥상에서 수 십 차례 맞았던 기억이 있다. 너무 많이 맞고 그런 협박을 받아서 지금도 많이 무섭고, 심적으로 많이 힘들다”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또 이석철 군은 “4년간 폭행, 협박을 당했음에도 말하지 못했다. 멤버들 전부가 신고하고 싶었다. 그래도 용기를 내서 재발방지 요청을 했다. 근데 멤버 한 명 때문에 망가질까봐 이 악물고 맞았다. 주변에서 항상 응원해주셨는데, 그런 부분을 부모님께도 말씀을 못 드리고 신고를 못 한다는 게 너무 슬펐다. 그래서 속에 담아두고 있었다”고 눈물을 흘리며 말도 제대로 이어가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활동 중 멤버들이 소유하고 있는 악기에 대해 소속사에서 지원이 있었냐는 질문에 “개인 악기이고, 부모님의 사비로 사주셨다”고 설명하며, 그동안 폭행 뒤에 방송에 출연해야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좋은 음악, 웃는 모습을 보여드리자고 우리끼리 풀었다”라고 말했다.

이석철 군은 이번 사건에 대한 기자회견의 의미에 대해 “앞으로 아동 학대, 갑을 관계, 인권유린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 재발방지 약속

이 무렵 이승현의 아버지가 방문했다가 우연히 이승현의 상처를 보게 돼, 미디어라인 김창환 회장과 이정현 대표에게 항의를 하여, 재발방지 약속을 받고 A를 물러나게 하기로 약속을 함.

● 계속되는 폭행과 A의 복귀, 그리고 이승현 퇴출

재발방지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그 이후에도 크고 작은 폭행, 가혹행위, 욕설 등 언어폭력이 계속됐는데 2018년 10월에 들어 A가 다시 복귀하므로 멤버들이 공포에 떨며 전전긍긍하고 있던 차에, 2018년 10월4일 이승현이 A에게 “사람을 때린 사람은 이야기하지 마세요”라고 정식으로 항의하고, 또 김창환에게 A의 복귀에 대해 항의하자 김창환이 이승현에게 밴드에게 나가라고 하여 현재 이승현은 더 이스트라이트에서 퇴출된 상태임



● 미디어라인 경영진의 범죄를 폭로하고 기자회견을 하게 된 배경

이석철, 이승현 부모는 김창환 회장으로부터 재발방지 약속을 받을 때만 해도, 이러한 폭행 등 가혹행위가 2015년경부터 지속된 줄을 몰랐고 그때 한 번 뿐인 줄만 알았던 것인데, 이승현의 퇴출을 계기로 두 아들을 설득하여 그동안 당한 모든 범죄 행위에 대한 진술을 듣게 됐으며, 그 결과 부모로서 이승현뿐만 아니라 이석철도 이러한 비인간적인 회사와는 더 이상 같이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A를 비롯하여 김창환 회장, 이정현 대표에 대해서도 직간접적인 교사 또는 방조 등의 책임을 물어 민형사상 법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한 것.

● 멤버들의 현재 상황 및 앞으로의 입장

이승현은 현재 퇴출된 상태로 그동안의 트라우마에 대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석철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더 이상 밴드 활동은 중단할 예정임. 이석철, 이승현 형제의 이번 행동으로 다른 멤버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는 점은 유감이지만, 지금이라도 행동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닥칠지 모르는 더 큰 불행을 예방하기 위해 결단한 것임


● 미디어라인의 해명에 대한 반박

미디어라인에서는 어제 이 사건은 A의 단독 행동이고, 폭행을 한 A의 사표를 수리했으며, 재발방지 약속 이후 폭행은 없었고, 또 김창환 회장은 A의 폭행을 묵인하거나 교사와 방조를 한 사실이 없다는 내용의 해명을 내놓았으나, 이는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전혀 사실과 다름. 사표 수리는커녕 A를 일방적으로 복귀시키려고 했기 때문에 그 동안의 범죄행위가 드러난 것이고 A의 복귀를 항의하던 이승현을 오히려 퇴출시켰을 뿐만 아니라, 이석철에 대해서는 동생과 같은 꼴을 당하지 말라는 회유와 협박을 하였음. 그 과정에서 김창환은 그동안 자신이 A의 폭행행위를 모두 알고 있었으며, 만약 이석철, 이승현의 부모가 법적인 문제를 삼는다면 자기는 A의 단독 범행으로 몰고 잘라내면 아무런 책임을 질 필요가 없다는 식의 발언을 하였음. 김창환 회장이 이석철과 2차례, 6시간에 걸쳐 회유와 협박을 한 발언내용은 모두 녹취돼 있으며, 조만간 그 내용을 일부 공개할 예정.

지난 18일 한 매체는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에 그룹 더 이스트라이트의 멤버들에게 폭언을 하고, 소속 프로듀서 A씨는 멤버들에게 폭행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5년부터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는 같은 날 공식입장을 통해 “약 1년 4개월 전 더 이스트라이트 담당 프로듀서가 멤버들을 지도, 교육하는 과정에서 폭행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지하였고, 이후 멤버들 부모와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했다”며 “그 후로 재발은 없었고 더 이스트라이트는 꾸준히 활동을 이어 왔으나, 일부 멤버와 감정의 골이 깊어져 지난 일이 불거지는 지금 상황을 맞게 되었습니다. 현재 해당 프로듀서는 본인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회사에 사의를 표명하여 수리한 상태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는 금일 보도된 기사와 관련하여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을 아주 어린 연습생 시절부터 시작해서 지난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애정을 가지고 부모의 마음으로 가르치거나 훈계한 적은 있어도,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음을 말씀 드립니다”라고 폭행 방조, 폭언 사실에 대해 부인하기도 했다.

한편 더 이스트라이트(이은성, 이우진, 정사강, 이석철, 이승현, 김준욱)는 6인조 그룹으로 지난 2016년 디지털 싱글 앨범 ‘holla’로 데뷔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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