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부선 심경 “딸에게 미안…소 취하했지만 여러분 승리”

입력 2018-12-17 1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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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선 심경 “딸에게 미안…소 취하했지만 여러분 승리”

배우 김부선이 이재명 경기지사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관련 고소를 검찰 소환조사 도중에 취하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김부선이 관련 소 취하 부분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김부선은 16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딸 미소가 지난달에 (집에 나흘간) 왔었다. 엄마로서 미안했고 부끄러웠다. 점 녹취로 시끄러울 때 즈음이었다. (딸이) ‘다 내려놔라. 고소도 취하하고 서울 떠나 어디서든 이젠 좀 쉬어라’고 간곡히 애걸하더라. 엄마 같은 딸인데 미안했다”고 딸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강용석 변호사는 구속되어 있어 할 수 있는 게 현실 속에서 어렵다. 나도 11월 20~21일 이틀간 이재명이 혼내준다고 조사받았는데, 오만가지 그와의 일들, 고통스러운 지난 세월을 떠올리는 게 구차스럽고 다 내려놓고 싶더라. 날 괴롭힌 아파트 주민이 오버랩 되면서 치가 떨려 어떤 놈이 도지사를 하든 대통령을 하든 ‘내 알 바 아니다’, ‘내가 살고 보자’, ‘숨이 막혀 와 다 내려놓자’는 마음으로 취하했다”고 소송 취하 이유를 밝혔다.

이어 “분당경찰서에서 노트북을 싱가포르에서 찾아줄 거라 기대했지만, 여긴 미국이 아니더라. 증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난감했고 고민 많이 했다. 오래된 딸의 요구를 이제야 받아들이게 되니 미안하고 한 편으로 나를 성장시키는 딸이 참으로 고맙다”며 “‘어쭈’(반려동물)는 올해 넘기기 힘들 것 같다. 어쭈와 마지막 순간에 집중하련다.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죄송하고 걱정해줘서 감사하다. 힘든 시간이 지속하겠지만,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끝까지 김부선은 “함께 하지 못해 죄송하다. 나는 (소송을) 취하했지만 당장 이기는 게 이기는 것은 아닐 거다. 여러분은 이미 승리했다. 그간의 격려와 지지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따르면 김부선은 11월 이재명 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관련 혐의와 관련해 소환조사를 받던 중, 이재명 지사가 자신을 허언증 환자로 몰며 명예를 훼손했다는 내용을 더는 문제 삼지 않겠다는 취지의 진술했다. 또한, 이와 관련한 고소를 취하한다는 내용의 고소취하장을 제출했다.

김부선은 “이제는 이와 관련된 건으로 시달리기 싫다”는 취지의 내용을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부선은 지난 9월 18일 “허언증 환자로 몰려 정신적·경제적 손해를 입었다”며 이재명 지사를 정보통신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바 있다. 당시 고소장에는 이재명 지사가 6·13 지방선거를 앞둔 TV 토론회에서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부인한 것과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함께 담겨 있다.

검찰은 고소장에 명시된 혐의 2개 중 명예훼손에 관해 김부선이 처벌 의사를 철회함으로써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했다.

다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수사를 계속했으나, 스캔들을 입증할만한 증거가 나오지 않아 지난 11일 불기소 처분했다.

<다음은 김부선 심경 전문>

미소가 어쭈에게 작별인사 하러 지난달에 왔었어요 나흘간ᆢ에미로서 미안했고 부끄러웠어요 점 녹취로 시끌시끌 할때 즈음 였어요 다 내려놔라 내려놔라 고소도 취하하고 서울떠나 어디서든 이젠 좀 쉬어라 간곡히 애걸을 하더군요 엄마같은 딸인데 미안했어요 강변호사는 구속 되어 있어서 할수있는게 현실 속에서 어렵고ᆢ

저도 11월.20일 21일 이틀간을 이재명이 혼내준다고 조사 받았는데 오만가지 그와의 일들, 고통스런 지난세월을 떠올리는 게 구차스럽고 다 내려놓고 싶더라구요 날 괴롭힌 아파트 주민이 오버랩 되면서 치가 떨려 어떤놈이 도지사를 하던 대통령을 하던 내 알바 아니다 내가 살고보자 숨이 막혀와 다 내려놓자는 마음으로 취하했습니다.

분당서에서 노트북을 싱가폴에서 찾아줄거라 기대했지만 여긴 미국이 아니더라구요 증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난감했고 고민 많이 했어요. 오래된 딸의 요구를 이제야 받아들이게 되니 미안하고 한 편으로 나를 성장시키는 딸이 참으로 고맙네요

어쭈는 올해 넘기기 힘들것 같습니다. 어쭈와의 마지막 순간에 집중하렵니다. 응원해주신 분들께 죄송하고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든 시간들이 지속되겠지만, 이겨내겠습니다.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저는 취하했지만 당장 이기는 게 이기는 것은 아닐 겁니다. 여러분들은 이미 승리하셨습니다. 그간의 격려와 지지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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