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돌아온 핀란드, 맞춤형 찰떡 여행 ft.막걸리 (종합)

입력 2019-01-17 21:5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DA:리뷰]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돌아온 핀란드, 맞춤형 찰떡 여행 ft.막걸리 (종합)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핀란드 친구들이 다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17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70회에서는 신년특집으로 꾸려진 가운데 한국을 다시 찾은 핀란드 친구들의 여행기가 그려졌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시청자 투표 결과 무려 46%의 득표율로 한국 재방문이 성사된 핀란드 친구들. 먼저 이들의 핀란드에서의 근황이 공개됐다.

7kg 감량에 성공한 빌푸는 “살을 빼니까 건강에도 좋지만 한국에 가서 얼마나 음식을 먹을 수 있을지 걱정도 된다. 지난해보다 훨씬 더 적게 먹고 있다”고 고백했다.

한국 음식에 푹 빠진 빌푸는 “불고기도 만들어보고 김치도 담갔다. 재밌는 경험이었다. 김치는 바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라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하는데 시간이 지난 후에야 성공 여부를 알 수 있더라”며 “많은 분들에게 막걸리와 한국 과자들을 선물로 받았다. 고추장도 받았다. 핀란드에서 구하기 힘은 양념과 장들을 받아서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미는 “한국 여행을 다녀온 지 1년 됐는데 이후로 이런저런 일이 있었다. 새 직장에 취직했고 졸업을 앞두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그는 한국을 다시 찾게 된 것에 대해 “초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겸손하게 받아들였다.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멋진 여행을 다시 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빌레는 “한국여행 이후 평범하게 생활해왔다”면서도 “SNS가 난리가 났는데 팬이 조금 생겼다”고 수줍게 고백했다. 여전한 막걸리 사랑을 드러낸 그는 ‘막걸리 좋아요’ ‘얼레리 꼴레리’ 등 그동안 어플을 통해 공부한 한국어 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간 핀란드 친구들의 삶에는 한국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었다. 오로라를 기다리던 늦은 밤, 핀란드 친구들은 소시지에 소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눴다. 여행 준비에 나선 친구들. 지난번과 달리 이번에는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시청자들의 추천을 통해 여행지를 선택했다. 4500여건의 의견 가운데 핀란드 친구들이 고른 여행지는 힌트만 언급될 뿐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을 자극했다.


핀란드 친구들의 숙소는 홍대 인근 호텔이었다. 홍대는 시청자들이 숙소로 많이 추천한 곳. 제작진이 직접 준비한 숙소는 넓고 쾌적해 친구들의 마음에 쏙 들었다. 본격적인 한국 여행. 친구들은 시청자의 추천에 따라 한정식을 즐기러 갔다. MC 알베르토는 “음식을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한정식은 최고의 음식”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친구들은 한정식과 함께 막걸리도 주문했다.

기대에 찬 친구들. 하지만 빌푸는 다이어트 이후 줄어든 식사량 때문에 걱정했다. 조심스럽게 음식을 맛보던 빌푸는 육회를 먹고 “원더풀”이라고 외치더니 다이어트를 바로 내려놓았다. 빌푸는 잡채와 게장에 이어 모둠 쌈을 제조하면서 다양한 ‘먹방’을 선보였다. 빌푸는 “내가 바라던 바였다. 새로운 맛을 즐겼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사미와 빌레도 동의했다. 빌레는 “거의 모든 종류의 먹거리가 테이블에 올라왔다. 5점 만점에 5점”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목적지는 서울역사박물관. 지난 여행 때 국립중앙박물관 방문 당시 근현대사를 보지 못한 핀란드 친구들을 위한 시청자들의 센스 넘치는 추천 여행지였다. 페트리는 “핀란드와 한국의 역사에는 비슷한 점이 많다. 핀란드도 스웨덴과 러시아의 지배를 받았다가 독립했고 1900년대 후반부터 빠르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핀란드 친구들은 일제강점기의 대한민국에 관심을 보였다. 친구들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한국의 암흑기를 들여다봤다. 현대사를 들여다보려는 순간 폐관 안내 방송이 나왔고 친구들은 서둘러 관람을 마쳤다.

핀란드 친구들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마을, 익선동으로 향했다. 이 또한 시청자들의 추천 여행지. 빌레는 “건물은 오래 됐는데 사람들은 젊다”고 신기해했다. 빌푸도 “색다르다. 작은 카페와 가게가 많아서 좋다. 사람들이 왜 이곳을 추천했는지 알겠다”고 인정했다. 사진을 찍고 호떡을 먹으며 익선동 탐방을 즐기던 친구들은 카페에서 페트리를 기다렸다. 드디어 등장한 페트리 그리고 그의 아이 미꼬. 핀란드 친구들은 미꼬와의 만남에 ‘삼촌 미소’를 지으며 기뻐했다. 페트리는 “이번 여행은 정말 특별하다. 시청자분들이 미꼬에게도 친구들에게도 좋은 선물을 주셨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