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호PD, 故 장자연 골프 접대 논란 “개똥 같은 소리”…이미숙 ‘모르쇠’

정세호PD, 故 장자연 골프 접대 논란 “개똥 같은 소리”…이미숙 ‘모르쇠’

정세호 PD가 고(故)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에 발끈했던 사실이 재조명됐다.

오늘(22일) 디스패치 측은 지난 2009년 故 장자연 사건 수사 당시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이미숙이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 존재 여부를 알고 있었느냐에 대한 의혹을 제시했다. 당시 이미숙은 모르쇠로 일관했다.

이미숙은 당시 소속사 더 컨텐츠(대표 김종승)를 떠나 호야스포테인먼트(대표 유장호)로 이적하는 가운데 잡음이 일었다. 호야스포테인먼트와의 계약 기간은 2009년 1월 1일부터 2010년 12월 30일까지, 계약금은 1억 원이었다. 그런데 전 소속사인 더 컨텐츠와의 전속계약 만료일은 2009년 12월 31일로 이미숙의 이적은 사실상 계약위반이었다.

이 과정에서 이미숙은 자신의 치부를 알고 압박하는 김종승을 혼내 달라며 정세호PD에게 수차례 SOS를 요청했다. 상황이 여의치 않자 이미숙은 유장호를 통해 논의를 지속했다. 이때 이미숙은 정세호PD에게 “유씨가 A4용지를 가지고 갈 테니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달라”며 “감독님과 장자연이 태국에서 골프를 쳤다는 내용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지난해 7월 MBC ‘PD수첩’ 제작진이 만난 정세호PD와의 인터뷰가 재조명된 것. 제작진은 태국 골프 접대에 장자연과 동반했던 것으로 알려진 정세호PD를 직접 찾아갔다. 당시 정 PD와 동행했던 이들은 모두 숙소를 떠났고, 장자연과 정 PD가 숙소에 남겨졌던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세호PD는 “골프를 배우고 싶어해서 그냥 갔을 뿐”이라며 “일행은 2박3일인가 3박4일 있다가 먼저 가고 나는 남은 게 다다. 개똥 같은 소리 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제작진은 “나중에라도 일행들로부터 숙소를 옮긴 이유에 대해 듣지 못했냐”고 물었고 정 PD는 욕설과 함께 “숙소를 옮기든 말든 관심도 없었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정세호PD는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984년 MBC에 입사한 해 드라마 ‘M’ ‘짝’ 등을 연출했다. 1998년부터는 프리랜서 PD로 활동하며 ‘청춘의 덫’ ‘사랑 공감’ ‘내 인생의 황금기’ 등을 제작했다.

한편 이미숙 측은 해당 보도가 나간 후로 어떤 입장도 없이 ‘묵묵부답’이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