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스티븐연 반려견 논란, 목줄 비매너+무례함 “왜 욕먹는지 알겠다”

입력 2019-03-26 17: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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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연 반려견 논란, 목줄 비매너+무례함 “왜 욕먹는지 알겠다”

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븐 연(연상엽)이 반려견 논란에 휩싸였다. ‘목줄’을 채우지 않은 반려견을 방치한 것도 모자라 무례한 태도까지 보였다는 주장이 나온 것.

한 누리꾼이 26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우리는 방금 많은 한국 사람이 아는 재미교포 연기자와 정말 불쾌한 일이 있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오늘 오후 루카이(누리꾼 반려견 이름)를 데리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그리피스 공원에 놀러갔는데, 도착한지 1분도 안돼 갑자기 ‘오프리쉬’(목줄을 하지 않은 개) 아이가 루카이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오더라. 너무 당황해서 주인을 찾으며 ‘강아지 좀 잡으세요!’라고 소리 질렀는데, 저 멀리서 견주로 추정되는 분이 ‘조깅하는 스피드’로 다가와 아이를 잡고 ‘기분 나쁘다’는 억양으로 대충 ‘Sorry’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누리꾼은 “우리 부부는 ‘이 공원은 오프리쉬 공원이 아니다, 리드 줄은 필수’라고 설명했더니 ‘그분 아내’가 ‘나 이 공원 많이 놀러 온다. 그러니 나한테 개 키우는 방법에 왈가왈부하지 말라’고 윽박지르더라”며 “무례한 발언에 어이가 없어서 내가 ‘달려오는 오프리쉬들을 모든 개와 사람이 반가워할 거로 생각하지 말라. 특히 공격당한 경험이 있는 아이들이나, 유기견들은 두려움이 많아 더 무서워하니 조심 좀 해달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I don't care’. 내가 알 바 아니다’라고 하더라”고 썼다.

이어 “어이가 없어서 더 반론하려는 와중에 그분이 갑자기 ‘우리 와이프가 임신 중이니 그냥 갈 길 가세요’라고 하더라. 감정이 격해지는 거 같아 우리는 바로 공원 관리인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그 부부는 우리 남편이 전화 거는 걸 보고 그제야 아이들(개들)에게 리드 줄을 채우더라”며 “처음에는 정신없어서 그 사람이 누군지도 몰랐다. 너무 화나고 정신이 없어서 동영상은 겨우 끝 부분만 촬영했다. 동영상에서 리드 줄 채우면서 우리한테 뭐라 하는거 보이느냐”고 했다.

끝으로 이 누리꾼은 “어쩌면 이렇게 무례 할 수가 있느냐. 너무 화가 난다”며 “아니 거기다 갑자기 ‘임신 유세’ 뭔가. 평소에 스티븐 (연)이라는 연기자분 잘 몰랐는데, 저번에 ‘욱일기(전범기) 사건’도 그렇고 부부가 쌍으로 저런 인성이면 왜 욕먹는지 알겠더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해당 글은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퍼졌고, 국내에서도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실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아직 스티븐 연은 반려견 논란에 대해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스티븐 연은 미국 인기 드라마 ‘워킹데드’ 시리즈에서 글렌 역을 맡아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한국계 미국인 배우다. 이창동 감독 영화 ‘버닝’에서 배우 유아인 등과 호흡해 주목받기도 했다. 2016년 사진작가와 결혼해 2017년 4월 첫 아들을 얻었다. 현재 아내는 둘째를 임신한 상태로 내달 출산을 앞두고 있다.

그런 가운데 스티븐 연은 지난해 5월 전범기(욱일기) 논란으로 국내에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자신이 출연했던 영화 ‘메이햄’을 연출한 조 린치 감독이 올린 SNS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게 발단이었다. 해당 사진은 조 린치 감독이 어린 시절 욱일기 그림이 그려져 있는 옷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이에 국내에서는 욱일기 관련 게시물에 호의적인 의사를 표현했다고 구설에 올랐다.


- 다음은 스티븐 연 반려견 논란을 제기한 누리꾼 SNS 전문

고구마 주의 여러분..저희는 방금 많은 한국분들이 알고 계시는 재미교포 연기자분과 정말 불쾌한 일이 있었어요.

그리피스 공원 루카이 인스타에서 많이 보셨죠? 오늘 오후에 루카이 데리고 공원 놀러갔는데 도착한지 1분도 안되서 갑자기 오프리쉬 아이가 루카이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오는거에요. 너무 당황해서 주인을 찾으며 ‘강아지 좀 잡으세요!!’ 계속 소리질렀는데 저 멀리서 견주로 추정되는 분이 조깅 스피드로 다가와 아이를 잡고 기분 나쁘다는 억양으로 대충 쏘리 하더라구요.

저희 부부는 ‘이 공원은 오프리쉬 공원이 아니다, 리드 줄은 필수다’했더니 그 분 와이프가 ‘나 이 공원 많이 놀러온다 그러니 내 개 키우는 방법에 왈가불가 하지 말아라’ 라고 소리지르더군요. 무례한 발언에 어이가 없어서 전 ‘달려오는 오프리쉬들을 모든 개들과 사람들이 반가워 할거라 생각하지 말아라. 특히 공격 당한 경험이 있는 아이들이나, 유기견들은 두려움이 많아 더 무서워하니 조심 좀 해달라’ 했더니, ‘아이 돈 케어. 내가 알바 아니다’ 라고 하더군요. 진짜 미친년인줄...

어이가 없어서 더 반론 하려는 와중에 그 분 남편이 갑자기 ‘우리 와이프가 임신 중이니 그냥 가 길 가세요.’ 이러는거에요. 감정이 격해지는거 같아 저희는 바로 공원 관리인에게 도움을 요청 했고, 그 부부는 저희 남편이 전화 거는 걸 보고 그제서야 아이들에게 리드 줄을 채우더라구요.

처음엔 정신없어서 그 사람들이 누군지도 몰랐어요. 너무 화나고 정신이 없어서 동영상은 겨우 끝 부분만 촬영했네요. 동영상에서 리드 줄 채우면서 저희 한테 뭐라 하는거 보이시죠? 어쩜 이렇게 무례 할 수가 있죠? 너무 화나네요. 아니 거기다 갑자기 임신 유세 뭐임? 평소에 스티븐이라는 연기자분 잘 몰랐는데, 저번에 욱일기 사건도 그렇고 부부가 쌍으로 저런 인성이면 왜 욕먹는지 알겠네요.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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