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생활의 달인’ 조작논란 사과 끝? 수정·삭제 없는 VOD는 무엇?

입력 2019-05-23 14: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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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달인’ 조작논란 사과 끝? 수정·삭제 없는 VOD는 무엇?

SBS ‘생활의 달인’ 제작진이 조작 논란에 사과했지만, VOD(다시 보기) 서비스에 대해서는 조치하지 않았다.

앞서 ‘생활의 달인’ 제작진은 22일 오후 공식 사이트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13일 방송된 ‘생활의 달인’ 막국수 달인 편에 대한 시청자 여러분의 엄중한 지적을 제작진이 겸허히 받아들이고 앞으로의 방송 제작에 있어 더욱 신중을 기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해당 식당은 같은 장소에서 41년간 영업이 이뤄진 곳으로, 처음에는 금번 출연자가 아닌 창업주 할머니가 운영하던 곳이었다. 후에 할머니가 몸이 아프셔서 할머니의 아들이 운영을 이어받았고, 2009년부터 이번에 방송에 출연한 분이 합류해 함께 막국수를 만들었다. 2016년 5월 출연자는 해당 가게를 인수 받았고, 아드님은 원주 시내로 이전해 새로운 가게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송에서 ‘40년 된 집’이라고 소개함으로써 출연자가 40년간 운영해 온 것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바, 시청자 여러분에게 혼란을 끼쳐드린 점 사과한다. 다만, 출연자는 할머니 가게에서 일하기 이전부터 막국수를 만들어왔고, 그 경력이 40년에 이른다고 한다”며 “이 모든 내용을 방송에 다 담았어야 했는데 제한된 방송 시간상 충분한 설명이 이뤄지지 못했으며, 해당 코너인 ‘은둔 식달’은 코너 특성상 사전 취재가 충분하지 못한 한계가 있어 일부 내용은 제작진도 방송 이후 인지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정확한 정보를 담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생활의 달인’ 제작진은 여전히 안일하다. 조작 논란에 잘못된 정보 전달이었음을 사과하고 해명했지만, 그게 전부다. 문제가 된 회차 VOD는 현재(23일 오후 2시 30분)도 서비스된다. 제작한 내용을 다 담지 못해 미안할 뿐, 방송 내용에는 문제될 게 없다는 태도다. 1%라도 방송에 문제가 있다면 제작진으로서 책임 의식을 가지고 해당 회차를 수정했어야 한다. 하지만 여전히 해당 회차 VOD는 서비스되고, 공식 홈페이지에는 돈을 달라고 과금 표시가 되어 있다.

● 다음은 생활의 달인 조작논란 사과 전문

생활의 달인 제작진입니다.

지난 5월 13일 방송된 생활의 달인 '막국수 달인' 편에 대한 시청자 여러분의 엄중한 지적을 생활의 달인 제작진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앞으로의 방송 제작에 있어 더욱 신중을 기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해당 식당은 같은 장소에서 41년간 영업이 이뤄진 곳으로, 처음에는 금번 출연자가 아닌 창업주 할머니가 운영하던 곳이었습니다. 후에 할머니가 몸이 아프셔서 할머니의 아들이 운영을 이어받았고, 2009년부터 이번에 방송에 출연한 분이 합류해 함께 막국수를 만들었습니다. 2016년 5월 출연자는 해당 가게를 인수 받았고, 아드님은 원주 시내로 이전해 새로운 가게를 열었습니다.

이에 방송에서 ‘40년 된 집’이라고 소개함으로써 출연자가 40년간 운영해 온 것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바, 시청자 여러분께 혼란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다만 출연자는 할머니 가게에서 일하기 이전부터 막국수를 만들어왔고, 그 경력이 40년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 모든 내용을 방송에 다 담았어야 했는데 제한된 방송 시간상 충분한 설명이 이뤄지지 못했으며, 해당 코너인 '은둔 식달'은 코너 특성상 사전 취재가 충분하지 못한 한계가 있어 일부 내용은 제작진도 방송 이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제작진은 향후 정확한 정보를 담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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