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1조 원대 기술수출

입력 2019-07-01 13:3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유한양행이 1조 원대 규모의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유한양행은 1일 베링거인겔하임과 내장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인 GLP-1과 FGF21의 활성을 갖는 이중작용제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발표했다.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nonalcoholic steatohepatitis)과 관련 간질환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유한양행은 계약금으로 4000만 달러(약 462억 원)와 마일스톤 지급액(기술료)으로 최대 8억3000만 달러(약 9596억 원)를 수령한다. 최대 총 8억7000만 달러(약 1조58억 원) 규모이며, 추후 순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를 추가적으로 수령할 수 있다.

이번 공동개발을 통해 FGF21, 비만, 비알콜성 지방간염에 대한 유한양행의 전문성과 심혈관대사질환 환자를 위한 혁신 의약품을 제공하는 베링거인겔하임의 전문성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알콜성 지방간염은 흔히 간 내 지방의 축적에 의해 시작되며, 염증으로 발전해 최종적으로는 다수의 환자에게 간섬유증과 간경변을 초래한다. 이 질환은 비만 환자와 당뇨병 환자에게 발병할 확률이 높으며, 현재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아 의학적 수요가 매우 높은 분야다. 전임상연구 결과에서 GLP1R/FGF21R 이중작용제는 지방간염 해소와 직접적 항섬유화 효과를 발생시켜 간세포 손상과 간 염증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유한양행이 자체 개발한 본 물질은 바이오 기업 제넥신의 long-acting(HyFc) 기술이 접목된 융합단백질(fusion protein)로, 바이오 의약품 관련 타사와의 첫번째 사업 협력일 뿐 아니라 비알콜성 지방간염을 치료 목적으로 하는 국내 최초 바이오 의약품 기술수출 사례”라고 말했다.

베링거인겔하임 경영이사회 혁신사업 담당 이사인 미헬 페레 박사는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베링거인겔하임은 비알콜성 지방간염 환자를 위한 차세대 치료방법에 한 단계 더 가까워지게 됐다”고 전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