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가장 끊기 힘든 음식은 ‘술’

입력 2019-09-10 16: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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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허벌라이프, 아태지역 ‘명절 식생활습관’ 설문 발표
한국인 93% “추석에 과식한다”…체중 평균 2kg 증가


한국인은 추석 명절에 끊기 힘든 음식으로 술을 꼽았고 평소보다 과식하는 것으로 나타나 명절 식생활습관 관리 필요성이 부각됐다. 글로벌 뉴트리션 전문기업 한국허벌라이프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명절 식생활 습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을 비롯한 호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 등 11개 국가의 소비자 5500명을 대상으로 올해 4월에 조사를 진행했다.


● 명절에 가장 끊기 힘든 음식은 ‘술’

아태지역 모두 명절에는 건강한 식생활습관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높았다. 특히 한국인의 경우 응답자의 93%가 추석 명절에 평소보다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한다고 응답했다. 추석에 평소보다 덜 움직인다는 답변도 71%에 달했고, 응답자들은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 평균 2kg의 체중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은 명절에 과식하면서 다양한 음식을 즐기는 것에 거리낌이 없었다. 아태지역 소비자의 49%가 명절 연휴 기간에 덜 건강하게 먹는 것에 죄책감을 느낀다고 응답한 반면, 한국인은 28%에 불과했다.

한국인은 명절에 가장 끊기 힘든 음식으로 술(30%)과 자극적인 음식(25%)을 꼽았다. 다른 국가가 디저트(30%)를 첫 번째로 꼽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외에도 떡, 전 등 한국 명절음식의 대부분이 탄수화물과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이라는 점도 명절 기간 건강한 식생활습관을 유지하기 어렵게 했다.


● 명절 후 식생활습관 관리는 부족

아태지역 응답자들은 명절이 지난 후에 평소보다 더 건강하게 먹거나(54%), 더 많이 운동(46%)했다. 그러나 한국인은 각각 34%와 33%로 아태지역 평균에 못 미쳤다. 또 명절 후 건강한 식습관을 되돌리기 위해 아태지역 응답자들은 평균 17일을 노력한다고 응답했으나, 한국인은 11일로 노력 기간이 가장 짧았다.

한국인의 73%는 가족과 친지들이 명절에도 건강한 식생활 습관을 유지하길 바라고 있었다. 또 명절 중 본인의 건강한 식습관 유지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사람으로 가족(60%)을 가장 많이 꼽았다. 대부분의 응답자가 명절에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중시하는 만큼, 가족의 영향력이 절대적으로 나타난 것이다.

허벌라이프 뉴트리션 트레이너는 “명절에 온 가족이 모여 오순도순 음식을 즐기는 것은 좋지만, 지나친 음주나 습관적으로 짜고 기름진 음식을 먹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특히 연휴기간 동안 활동은 줄고 과식의 위험이 높다. 건강한 식생활습관 유지를 위해 식사 후 다 같이 자리를 정리하고 산책을 나가는 등 운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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