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결산-SBS③] ‘귀통령’ SBS, ‘세상에’→‘그알’ 시사교양도 큰 사랑 받았다

입력 2018-12-19 11: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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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SBS 시사교양국에서는 큰 겹경사가 있었다. 1998년 5월 6일 가정의 달 특집 시범 방송에서 출발한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가 1000회를 돌파한 것. 여기에 1회부터 단 한 회도 빠지지 않고 프로그램과 20년을 함께한 MC 임성훈 박소현이 국내 최장수 공동 진행자로 한국기록원 인증서를 받아 기쁨을 더했다. 지난 9월 열린 기념식에서 임성훈과 박소현은 눈물을 흘리며 벅찬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울타리 넘어 타 방송사들은 폐지와 신설이 우후죽순이었던 2018년, SBS 시사 교양 프로그램들은 장수 프로그램들과 발 맞춰 동행하는 한 해를 보냈다. ‘세상에 이런 일이’뿐 아니라 ‘TV 동물농장’ ‘생활의 달인’ ‘궁금한 이야기 Y’ 등도 꾸준한 시청률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자타공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시사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소재는 올해에도 거침없었고 성역도 없었다. 유병언 사망 미스터리를 비롯해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해 다스의 실소유주 논란을 파헤치는가 하면 이재명 경기도 지사와 조폭 연루 의혹을 방송해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1월 정규 편성된 정치 시사 토크쇼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또한 성역 없는 주제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예능 전쟁 속에서 블랙코미디를 지향했던 이 프로그램은 김어준을 메인으로 내세운 최초의 공중파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았다. 패기 넘치는 강유미의 인터뷰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한때 경쟁작 ‘썰전’을 제치기도 했으나 정규 편성된 지 7개월 만에 지난 8월 폐지됐다.

SBS 라디오 역시 올해도 승승장구했다. 인기 프로그램이 대거 포진한 파워FM는 15라운드 연속 청취율 1위의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한국리서치에 따르면 2018년 4라운드 MRS(수도권 라디오 청취율 조사) SBS 파워FM은 채널별 점유 청취율 22.9%를 기록했다. 압도적인 1위. ‘13~59세 타깃 점유율’의 경우에도 25.7%로 1위에 올랐다.

전체 프로그램 순위 5위권에 ‘두시탈출 컬투쇼’, ‘김영철의 파워 FM’, 그리고 ‘붐붐파워’까지 SBS 파워FM 프로그램이 3개나 이름을 올렸다. 대표적인 인기 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는 공동 MC 정찬우가 공황장애로 활동을 중단하면서 청취자들의 우려를 자아냈으나 김태균을 1인 MC로 고정하고 빈자리를 스페셜 MC 체제로 구축하면서 흔들림 없이 안정감을 유지했다.

이밖에 ‘박선영의 씨네타운’, ‘박소현의 러브게임’, ‘배성재의 텐’ 등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SBS 러브 FM 역시 점유 청취율이 1%가 넘는 프로그램이 지난 3라운드보다 2배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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