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불륜 조장·미화 NO!”…‘오세연’, 편견 깨고 시청자 만난다(종합)

입력 2019-07-04 14: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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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불륜 조장·미화 NO!”…‘오세연’, 편견 깨고 시청자 만난다(종합)

“불륜드라마? 자기 성찰, 인간 본연의 삶에 대한 드라마”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는 채널A 새 금토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이하 ‘오세연’)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주연배우 박하선, 이상엽, 예지원, 조동혁, 정상훈, 최병모 그리고 김정민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박하선은 “오랜만에 드라마를 하게 됐다. 평범한 주부 캐릭터인데, 건너편 이웃에 한 여자가 나타나고 한 남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제일 좋은 캐릭터인 거 같다”고 이번 드라마 속 캐릭터를 맡은 소감을 말했다. 파트너 이상엽은 “내가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끼고, 촬영을 하면서 그런 부분들이 많이 채워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다”라고 소회를 덧붙였다.

김정민 감독은 이번 드라마에 대해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은 결혼한 분들이 바람을 피우고 로맨스를 한다고 생각하진 않고 만들었다. 일본 원작 감성도, 한국화해서 여자와 남자의 행복한 삶을 추구했다. ‘격정 멜로’보다는 이 안에 있는 주인공들에 대한 갈등과 번뇌, 그 안에서 가지는 사랑과 자기 성찰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 시청자들에게 느껴질 거라고 생각했다. 사랑 보다는 현실에 있는 부부의 모습에 대한 담백한 연기를 부탁드렸다.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는 불륜이라는 팩트를 갖고 있지만, 서서히 깊숙이 스며다는 건 인간의 본연의 삶에 대한 메시지가 있다. 그 부분까지 생각해주시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박하선은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이에 대해 그는 “오랜만에 드라마를 하게 됐다. 평범한 주부 캐릭터인데, 건너편 이웃에 한 여자가 나타나고 한 남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제일 좋은 캐릭터인 거 같다”고 이번 드라마 속 캐릭터를 맡은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그냥 뻔한 소재의 드라마였다면 못 했을 것 같다. (불륜을) 조장, 미화시키는 드라마는 아니다. 보실 때 불편하지 않으실 것 같다. 책임감을 느끼고 조심스럽게 체크하면서 만들고 있다. 그것보다는 공감도 가고, 짠하기도 할 것 같다. 인간에 대한 세밀한 표현에 집중하고 있다. 해피엔딩이 아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모두 가정적인 분들이시다. 많이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다”라고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에 대해 설명했다.

또 박하선은 “시놉을 보는데 그림이 그려지더라. 나 같았다. 그런 모습을 보여드린 적이 없어서, 보여드릴 수 있겠다 싶었다. 일본 원작을 찾아봤는데 너무 재밌더라. 작품하고 같이 성장할 것 같았다”라고 말하며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말했다.


이상엽은 멜로 연기에 대해 묻는 질문에 “전과 많이 달라진 건, 계속 주변에 질문하게 됐다. 내 감정에는 한계가 있더라.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심리, 감정을 많이 배워가고 있다. 공감을 하면서 느껴가니까 많이 편해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박하선은 “연기적으로 너무 잘하고, 눈빛도 좋으시니 멜로는 그냥 되시더라. 전혀 부족함은 없었다”고 파트너로서 느낀 부분에 대해 말했다.

정상훈은 이번 드라마를 통한 이미지 변신에 대해 “정극을 굉장히 잘 한다. 연극부터 해서 기초적으로 다져진 사람이다. 원래 연극도 할 때 오열 전문 배우였다. 전작 ‘리갈하이’에서는 유쾌했지만, 이 작품에서 나도 걱정이 됐다. 그건 연기적 설득이라고 생각했다. 진짜 잘 하면 충분히 설득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오랜만에 가슴 아픈 연기를 할 때, 혹시라도 시청자분들이 웃진 않을까 걱정도 했다. 그리고 하선 씨와 연기적 합이 잘 맞는다. 또 하선 씨가 도와준 부분이 많다. 심지어 부부 관계인데도 아직까지 존칭을 쓰고 있다. 그 정도로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김정민 감독은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은 일본 원작이 워낙 히트를 쳤던 작품이다. 리메이크를 한다고 할 때 고민이 되는 작품이기도 했다. 이 리메이크로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을 어떻게 접근을 해야 할지 고민했다. 정서가 다르지만, 한국에서 시청자들에게는 현실성, 공감 또 이들이 가진 담백함과 진정성이 일본 작품과 다른 쪽으로 접근할 거라고 생각했다. 촬영을 중반 이상 했다. 거듭 촬영하면서 느낀 건, 공감대에 대한 연기들이 자신감이 있었다. 아마 방송을 보시면 아실 거다. 연출자인 내가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을 연출하면서 느낀 이 모든 캐릭터들이 가히 한국 정서에, 한국에 맞는 연기를 해주셔서 일본 원작과는 다른 톤으로 접근할 것 같다”고 원작과의 차이점에 대해 말했다.


이번 드라마에서 격정 키스시신을 선보일 예정인 예지원과 조동혁. 이에 대해 예지원은 “작품을 읽고 원작을 봤다. 정말 재밌더라. 그리고 무섭기도 했다. 근데 원작은 일본 정서에 맞게 잘 푼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배우들도 정말 훌륭하게 잘 하셨다. 우리 작품은 인물들이 왜 그렇게 됐는지 한국적으로 친절하고 지루하지 않게 풀어져 있다. 최병모, 정상훈 씨가 많이 나오신다. 이 분들이 너무 호감이셔서 걱정했다. 근데 연기를 하시면 정말 잘 하시더라. 연기를 하면서 배우들을 살펴볼 수밖에 없었다”라며 조동혁과의 키스신에 대해서는 “드라마로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조동혁은 “굉장히 개성이 넘치시는 분인데, 멜로를 해야 해서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됐다. 촬영장에 오시는 예지원 씨의 모습은 여자여자 하셨다. 덕분에 촬영을 잘 하고 있다. 어려웠던 신들도 무사히 소화했다”고 말하며 궁금증을 높였다.

“3%가 넘으면 포상휴가를 약속하셨다”라고 말한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팀. 이들의 바람이 이뤄질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한편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은 금기된 사랑으로 인해 혹독한 홍역을 겪는 어른들의 성장드라마. 2014년 일본 후지TV에서 방영된 인기드라마 ‘메꽃, 평일 오후 3시의 연인들’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오는 5일 금요일 오후 11시 첫 방송.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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