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사랑을 해본 적이 있나요?”, 뮤지컬 ‘이토록 보통의’

입력 2019-09-18 17: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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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사랑을 해본 적이 있는가, 아니면 받아본 적이 있는가. 초가을 대학로에 마음을 녹여줄 보통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가 막을 올렸다.

17일 서울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창작 뮤지컬 ‘이토록 보통의’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뮤지컬 ‘이토록 보통의’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됐는데, 그중 두 번째 단편인 ‘어느 밤 그녀가 우주에서’를 남녀가 이끌어나가는 2인극이다. 우주비행사를 꿈꾸는 제이와 그녀를 사랑하는 은기를 통해 보통의 사랑 그리고 이별에 대해 다루는 특별하지만 보통의 연애를 그린 감정 로맨스 이야기다.

웹툰작가 ‘캐롯’.


최고의 창작진과 믿고 보는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취재 열기도 상당했다. 기자간담회 자리엔 원작자인 캐롯 작가도 동석했는데, 원작자로서 공연을 본 소감을 묻는 질문이 건네졌다.

그는 “계속 편지로만 사랑을 주고받던 사람과 육성으로 사랑을 주고받은 느낌이었다”라고 운을 뗐다. “편지로는 구구절절하게 사랑을 말할 수 있다. 육성으로 듣는 건 간결하긴 하지만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굉장히 또 다른 매력으로 공연을 감상할 수 있게 돼서 설레기까지 한다”며 “웹툰을 보신 분들이 뮤지컬을 다시 볼 이유가 생긴 것 같다”라고 했다.


우주 항공국 직원으로 매사 열정적인 ‘제이’ 역은 배우 최연우, 이예은이 맡았다. “1인 2역을 하게 됐는데, 어느 부분에 포인트를 줬는지”라고 묻자 이예은이 먼저 “제이와 가짜 제이의 차이를 어떻게 분석해야 하나 걱정을 많이 했다. 일단 아무 생각 없이 런스루를 돌았더니 굳이 구분하지 않아도 됐다. 흥미로웠던 게 관객들이 먼저 그 둘이 ‘달랐다’고 말씀을 해주셨다”라고 답했다.

최연우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땐 제이와 그녀가 명확히 나눠져 있었다. 하지만 다름을 연기하고 있진 않다. 제이와 그녀의 심리 상태로 다름이 느껴지게 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제이와 보통의 하루를 보내는 것이 꿈인 ‘은기’는 배우 성두섭, 정욱진, 성휘가 연기한다. 9개월 만에 무대에 서게 된 정휘는 “첫공을 할 때 많이 떨렸다. 배우들도 저의 떨림이 느껴질 정도로 떨었다. 그만큼 이 무대라는 공간이 소중하고 뜻깊게 다가왔던 것 같다”며 “열심히 준비했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마무리했다.

사랑의 가치를 생각해볼 수 있는 뮤지컬 ‘이토록 보통의’는 서울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11월10일까지 관객들을 만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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