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최희서, 깜짝 결혼 발표…첫 주연 ‘아워 바디’ 개봉까지 ‘꽃길만 걷길’

입력 2019-09-06 15: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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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박열’로 신인여자배우상, 여우주연상 등을 휩쓸었던 배우 최희서가 올해 가을 결혼을 한다고 직접 밝혔다.

최희서는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결혼 소식을 알렸다. 그는 “가을이 오면, 결혼을 합니다. 저 결혼하고 싶었거든요”라고 말했다.

최희서는 “결혼이 다가오고 있다. 이제 한 달밖에 남지 않은 내 결혼. 지난 두 달 동안 조용히, 정말 소리소문없이 준비를 해온 내 결혼을 이제 슬슬 가까운 사람들에게 알려야 할 때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혼이라는 일은 아마도 살면서 평생 동안 가장 축하받아야 할 일 중 하나일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그 사람과 평생을 함께하고자 다짐을 하고, 그 시작을 가까운 사람들에게 알리는 식을 올리는 것. 그들의 축복을 받는 것. 받은 축복만큼 힘차게 웃는 것. 그 어떤 날보다도 옆에 있는 사람의 손을 꼭 붙잡는 것. 함께 앞을 보는 것. 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일까. 상상만 해도, 나에고 곧 그날이 올 거라는 상상만 해도 벌써 코 끝이 찡해지고 입꼬리가 경련이 인다. 너무 좋아서. 아 결혼한다니 너무 좋아서, 내가 당신이랑 결혼한다니 너무 좋아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희서는 “이 좋은 일을 나는 왜 숨겨야 되는가”라는 의문을 던지면서 글을 이어갔다. “지금 느끼는 이 감정이 두려움인지, 아니 나아가 우울인지 알 길이 없어 답답하기만 하다. 아니, 생각해보니까 억울하네. 나이도 그렇고 결혼도 그렇게, 내가 왜 숨겨야 되는데? 결혼하면 내가 갑자기 엄청 후져져? 나이 한 살 많다고 갑자기 내가 폭삭 늙어?”라고 말했다.

앞서 최희서는 1986년 12월 24일 생이라면서 그동안 여배우라는 이유로 나이를 한 살 속인 채 1987년생으로 지냈던 것들에 대해서 언급했다. 여배우로서 나이와 결혼에 대한 제약으로 솔직할 수 없었던 지난날들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최희서는 “나는 1986년 12월 24일에 태어났다. 올해 서른넷이다. 만 서른둘이다. 최희서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최문경이라는 본명을 가진 배우다. 나는 가을에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한다. 결혼 이틀 전에는 ‘아워 바디’라는 첫 주연작이 개봉을 한다”며 “나는 이번 가을이, 그리고 결혼 후, 맞이할 겨울이, 무척이나, 무척이나 기대된다”고 글을 마쳤다.

한편 최희서는 비연예인 예비신랑과 9월말 결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희서의 소속사는 “남편이 비연예인이라 예식은 비공개로 치뤄질 것이다”라며 “결혼 후 신혼여행은 가지 않을 것이고 신작 ‘아워 바디’ 홍보 등 스케줄을 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9년 영화 ‘킹콩을 들다’를 통해 데뷔한 최희서는 ‘577 프로젝트’, ‘완전 소중한 사랑’, ‘사랑이 이긴다’, ‘동주’, ‘시선 사이’ 등을 통해 이름을 알렸으며 ‘박열’에서 박열의 연인 가네코 후미코를 연기하며 영화 시상식에서 신인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희서는 곧 ‘아워 바디’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아워 바디’는 불확실한 미래에 지친 청춘 자영이 달리는 여자 현주를 우연히 만나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는 이야기를 남다른 감성으로 접근한 작품으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주연배우 최희서가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하며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9월 26일 개봉.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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