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자 악플테러, 보다 못한 핫펠트 “한심한 댓글, 때와 장소 가려라”

입력 2019-10-16 15: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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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자 악플테러, 보다 못한 핫펠트 “한심한 댓글, 때와 장소 가려라”

다이나믹 듀오 최자가 악플테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동료 가수 핫펠트(예은)가 분노했다. 최자를 비난하는 누리꾼에게 장문의 댓글을 남기며 일침을 가했다.

최자의 SNS가 악플테러의 장이 된 건 연예계에 전해진 뜻밖의 비보의 영향. 지난 14일 가수 겸 연기자 설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누리꾼들은 과거 설리와 오래 교제했던 최자의 SNS를 찾아가 악플테러를 쏟아 부었다. 이 가운데 한 누리꾼은 최자에게 책임을 물으며 “당신이 그녀와 사귀는 것을 자랑할 때 그녀는 악플에 시달리고 있었다. 본인이 책임감 없는 사랑을 했었다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 힙합하는 이들이 더 이상 여성을 자신의 성공의 액세서리로 보지 않기를 희망한다”며 맹비난했다.

해당 악플에 최자가 아닌 핫펠트가 장문의 댓글을 남기며 대신 반박했다. 그는 “당신이 현명한척 달고 있는 댓글이 얼마나 한심한 얘기인지 알고 있느냐”고 반문하며 “설리 양은 이끌어 줘야하는 미성숙한 존재가 아니며 어엿한 성인이었고 자신의 감정과 생각에 충실하고 싶은 솔직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핫펠트는 “문제는 두 사람의 관계에 색안경을 끼고,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을 내뱉고 질투와 집착을 보인 악플러들이지 서로를 사랑한 진심이 아니다”라고 대신 해명했다.

그는 힙합계에서 여성을 성공의 액세서리로 보는 문화의 원인 개인이 아니라 남성중심의 ‘사회적 시선’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핫펠트는 “표현의 자유, 참 좋은 말이지만 때와 장소를 가리시라. 수박 겉핥기처럼 가벼운 이야기는 일기장이나 카톡 대화창에나 쓰시라”며 “말로 다할 수 없는 고통 속에 있는 사람에게 소금뿌리지 마시라. 당신은 그럴 자격이 없다”고 받아쳤다.

<핫펠트의 댓글 전문>

당신이 현명한척 달고 있는 댓글이 얼마나 한심한 얘기인지 알고 있나요?

설리양은 이끌어 줘야하는 미성숙한 존재가 아니며 어엿한 성인이었고 자신의 감정과 생각에 충실하고 싶은 솔직한 사람이었습니다. 문제는 두 사람의 관계에 색안경을 끼고,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을 내뱉고 질투와 집착을 보인 악플러들이지 서로를 사랑한 진심이 아닙니다.

힙합하는 이들이 여성을 자신의 성공의 액세서리로 보는 문화, 왜 생겼을까요? 사회가 여성을 남성의 액세서리로 보는 시선 때문이겠죠. 여성을 독립된 개체로 바라봐주지 않고 누구의 여자, 누구의 부인, 누구의 엄마로 규정시키며 자유를 억압하고 입을 틀어막죠. 남성에겐 어떤가요, 남자가 도와줬어야지, 남자가 이끌었어야지, 남자가 말렸어야지- 한 여자의 선택이 남자에 의해 좌지우지 되어야 합니까? 님이 보는 남녀관계는 과연 무엇입니까? 남자는 하늘이고 여자는 땅입니까?

표현의 자유, 참 좋은 말이지만 때와 장소를 가리세요. 수박 겉핥기처럼 가벼운 님의 이야기들 일기장이나 카톡 대화창에나 쓰세요. 말로 다할 수 없는 고통 속에 있는 사람에게 소금뿌리지 마세요. 당신은 그럴 자격이 없으니까요.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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