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아이유…절친 설리 죽음 충격에 칩거 중

입력 2019-10-2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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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앨범 발표 연기…“시간 필요”

“시간이 조금 필요해….”

가수 아이유가 결국 새 앨범 발표를 연기했다. 11월1일 다섯 번째 미니음반 ‘러브 포엠’(Love poem)을 내고 가수 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 설리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뒤 그 충격과 아픔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는 탓이다.

아이유는 20일 “예정된 앨범을 조금 연기하게 됐다”면서 “저 개인에게 시간이 아주 약간 필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한은 못 박지 않았다. 소속사 카카오엠도 21일 이를 공식화했다. 한 관계자는 “오래 미루지는 않을 것이다”면서 “11월 중순이나 말쯤에는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이유는 그동안 연이어 출연 드라마가 흥행하면서 이번 음악 활동에 대한 팬들의 기대를 한층 높여놓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여러 상황을 고려해 새 앨범 발표를 미루기로 했다. 당초 새 앨범을 선보인 뒤 광주를 시작으로 인천, 부산, 서울 등에서 앨범과 동명의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었던 그는 관련 내용도 일부 변경하기로 했다. 아이유가 팬들과 약속은 물론 앨범 유통사와 콘서트와 관련, 대관 등 계약 문제까지 연계된 복잡한 상황 속에서 이렇듯 어려운 결정을 내린 것은 갑작스럽게 떠나보낸 설리에 대한 추모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평소 아이유와 설리는 친자매와도 같은 우정을 쌓아왔다. 평소 설리에 대한 아이유의 남다른 애정은 2012년 발표한 앨범 ‘스무살의 봄’의 수록곡 ‘복숭아’로도 드러난다. ‘복숭아’는 아이유가 당시 SBS ‘인기가요’를 설리와 함께 진행하며 그의 귀엽고 아름다운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작사, 작곡한 노래다. 설리가 세상을 떠난 뒤 ‘복숭아’가 각종 음원차트에 재진입했다.

이에 화답하듯 설리는 아이유가 최근 주연한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 카메오 출연했다. 이는 설리가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준 무대가 됐다. 하반기 공개할 예정이었던 넷플릭스 단편영화 시리즈 ‘페르소나2’도 아이유의 추천으로 응했다. 아이유는 ‘페르소나1’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아이유는 설리가 세상과 영원히 작별한 17일 이후 현재 칩거 중이다. 주변에선 “평소 어떤 일에도 크게 감정의 변화가 없는 아이유는 설리가 떠난 뒤로 그 아픔을 홀로 견디고 있다”고 말한다. 한 측근은 “최근 아이유에게 향하는 비난 등 악성 댓글에 대한 우려가 크다”면서 “강력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며 “정신적·육체적으로 다시 자신을 추스르고 건강하게 팬들 앞에 다시 설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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