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제동 하차→후임 장성규 “DJ 오랜 꿈, 강호동 우려에도 감히 도전”

입력 2019-09-23 14:3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종합] 김제동 하차→후임 장성규 “DJ 오랜 꿈, 강호동 우려에도 감히 도전”

방송인 김제동이 라디오에서 하차한 가운데 후임에는 대세 장성규가 낙점됐다.

23일 MBC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김제동의 DJ 하차 소식을 전했다. 이들은 “MBC 라디오가 오는 30일 가을을 맞아 개편을 실시한다”면서 “‘굿모닝FM’의 김제동이 아쉽게도 방송에서 하차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하차한 김제동의 빈 자리는 장성규가 책임진다. 2011년 ‘일밤-신입사원’ 코너 이후 8년 만에 라디오 진행자로 금의환향하는 것. MBC는 “프리랜서 선언 이후 ‘워크맨’,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등에서 맹활약 중인 장성규는 출퇴근 청취자에게 전에 없던 활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굿모닝FM’을 맡은 박혜화 PD는 “종종 선을 넘는 진행자의 모습을 보고, 언젠간 방송 심의의 선까지 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바지 양복을 새로 맞췄다”면서 “‘선넘규’의 아슬아슬한 아침 방송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굿모닝FM’ 제작진은 “출퇴근 직장인들은 물론, 출근길을 가기 위해 노력 중인 취준생들의 마음도 어루만지는 아침 방송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성규는 MBC를 통해 “노량진에서 취업 준비할 때, 그리고 하남에서 상암까지 출근하는 길에 아침 라디오를 많이 들었다. 듣는 사람 및 진행자와 만드는 제작진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아침 라디오를 만들겠다”며 “동시간대 1위를 하면 청취자들을 스튜디오에 직접 초대해서 식사 대접을 하겠다. 청취율 나오는 숫자 곱하기 10배로 초대하겠다. 기대해달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장성규는 직접 SNS에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안녕하세요. 굿모닝 FM 장성규입니다. JTBC 사원증을 반납한지 어느덧 5개월, 뜻밖의 새 출입증이 생겼네요. 타방송사 첫 출입증이라 기쁜 나머지 저의 눈웃음 사진을 박아보았습니다. 호동이 형이 저 사고 칠까 봐 ‘생방송은 절대 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DJ는 오랜 꿈이었기에 감히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모쪼록 말실수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굿모닝FM’을 비롯해 MBC 라디오는 대대적인 개편을 진행했다. ‘두시의 데이트’는 지석진이 하차하고 안영미와 뮤지가 새롭게 공동 진행자로 낙점됐다. 안영미와 최욱이 떠난 ‘에헤라디오’의 새 진행자로는 윤택이 발탁됐다.

‘FM영화음악’ 프로그램은 다시 새벽 시간대로 돌아가며 김세윤 영화전문 작가가 직접 진행을 맡는다. ‘박경의 꿈꾸는 라디오’는 오후 8시~오후 10시로 편성 시간이 1시간 앞당겨지게 됐다. 이에 따라 ‘푸른밤 옥상달빛입니다’도 시작 시간이 1시간 빨라진 오후 10시~12시에 청취자를 만나게 됐다. 또한 새벽 감성을 섬세하게 전달해 호평을 받아온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는 기존 새벽 1시~2시에서 자정~2시로 1시간 확대된다. 더불어 토~일 주말 저녁 9시 25분부터 10시까지는 스타들의 특별한 목소리를 통해 책을 접하는 ‘책을 듣다’ 프로그램이 신설된다.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