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집미노베이션이민우‘난독한놈…치열함이좋다’

입력 2009-07-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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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집 ‘미노베이션’을 발표한 가수 이민우. 1800장의 사진 중 고르고 골라 10여 장으로 압축한 사진으로 만든 음반 재킷에서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과시하고 있다. 사진제공|엠라이징엔터테인먼트

부지런하기로소문난주인공…군입대전또솔로앨범,앨범사진위해1800장찰칵…주변에선“너참독하다”
“비록 통장 잔고는 줄지만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할 수는 없어요.” 가수 이민우(30)는 가요계에서 부지런하기로 소문난 주인공이다. 자신의 음반사를 설립하고, 앨범을 직접 프로듀스하는 건 물론이고 완벽한 춤을 추기 위해 탄탄한 근육을 만드는 일도 멈추지 않는다. 게다가 얼마전에는 모자 브랜드 ‘울프 M’을 론칭해 성공시켰고 최근에는 여성 의류 전문 온라인 쇼핑몰까지 열었다.

하루 24시간도 부족할 것 같은 이민우가 4.5집을 발표하고 바쁜 일상에 새로운 일을 하나 더 추가했다. 6곡을 담은 미니 음반 제목은 ‘미노베이션’(MINOVATION). 이민우의 약자 M과 혁신을 뜻하는 이노베이션(Innovation)의 합성어다.

“솔로 음반 중 가장 마음에 든다”고 자부하는 이민우는 이번 음반을 만들며 주위로부터 “독하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1800장의 사진을 찍어 그 중 10장을 직접 골라 음반 재킷에 담았고 케이스 역시 네덜란드에서 수입해 독특한 디자인으로 만들었다. 이민우가 작사, 작곡한 타이틀곡 ‘미노베이션’을 비롯해 세련된 멜로디가 돋보이는 ‘서머 타임’(Summer Time) 등은 영국 등 유럽에서 수입한 사운드 소스가 가미돼 ‘소리’를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민우 앨범 음반 재킷 사진 중 일부


이제는 음반을 발표하고 홍보와 방송 출연계획까지 모두 직접 추진해야 하는 ‘사장님’ 이민우는 “엄마가 해주는 밥이 맛있다”란 말로 마음의 부담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는 “내 손으로 완성하는 재미는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희열”이라며 현재의 상황을 만족해했다.

“지난해 발표했던 4집은 솔직히 정체성을 잡지 못한 음반이었어요. 혼내주는 사람이 없어서 매너리즘에 빠졌어요. 양현석 형은 ‘내공을 쌓으라’는 말로 저에게 조언을 해줬죠. 결국 완성도 높은 음반을 만드는 일은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며 쌓이는 경험이란 걸 알았어요.”

그에게 ‘미노베이션’이 더 특별한 이유는 이 음반 활동을 마무리하는 대로 군에 입대하기 때문이다. 올해 말쯤 입대할 예정인 이민우는 고교생 때 그룹 신화로 출발해 무대에서 보낸 지난 10년의 시간을 두고 “화려한 10년”이라고 칭했다.

“가수는 꼭두각시잖아요. 대중 앞에 꼭두각시로 나설 때까지 어떤 노력과 땀이 있었는지 한 번쯤 생각해주길 바라고 있어요. 솔직히 화려한 20대의 모습이 30대까지 이어진다고는 볼 수 없잖아요. 이제부터 마음 속 칼을 더 치열하게 갈아야죠(웃음).”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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