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맘’의 무한도전…바이애슬론 이도연 ‘금메달보다 값진 완주’

입력 2018-03-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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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반신 장애 극복…세 딸 엄마의 투혼
리우 핸드사이클 銀 이어 새로운 도전


중반전으로 접어들고 있는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한 여자선수의 불꽃같은 투혼이 보는 이들의 가슴에 뜨거운 감동을 안겼다.

주인공은 이번 대회를 통해 ‘위대한 엄마’로 불리고 있는 바이애슬론 종목 국가대표 이도연(46)이다. 이도연은 13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여자 10km 좌식에서 53분51초0으로 11위를 기록했다. 총 13명이 출전해 12명이 완주했다. 이도연은 10일에 열린 6km 좌식에서도 12위를 했다. 비록 메달권과 거리가 먼 성적이지만 이도연의 경기를 지켜 본 사람들은 “40대 중반 엄마선수의 도전은 그 자체만으로도 금메달감”이라며 성원을 보내고 있다.

1991년 건물에서 추락해 하반신 장애를 입은 이도연은 세 딸에게 강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마흔 살에 육상을 시작했다. 그해 장애인 전국체전에서 3관왕에 오른 이도연은 핸드 사이클에 도전했고 2014년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2관왕에 이어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슈퍼 맘’의 도전은 계속됐다. 지난해 장애인 노르딕스키에 입문한 이도연은 피나는 훈련 끝에 평창 동계패럴림픽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10일 바이애슬론에 이어 11일에는 크로스컨트리 여자 15km(좌식) 경기에 나서 공동13위를 했다. 성적은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사람들은 그가 넘어져 다시 일어설 때마다 가슴 벅찬 응원을 보냈다. 앞으로 그에게는 바이애슬론 12.5km, 크로스컨트리 5km·1.1km 스프린트 경기가 더 남아 있다.

이도연의 금메달보다 값진 완주기록에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박수를 미리 보낸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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