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체육대상] 최우수선수상 윤성빈 "나 개인보다 스켈레톤 기억해주길"

입력 2018-03-21 13: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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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윤성빈과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이 제23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최우수선수상 공동 수상소감을 밝혔다.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부터 약 90여 년간 올림픽 파트너사로 활동해 온 코카-콜라는 21일 서울 중구 소재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 23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을 개최했다.

영예의 최우수선수상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신설종목인 매스스타트에서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빙속황제’ 이승훈과 남자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인 ‘아이언맨’ 윤성빈이 공동 수상했다.

이승훈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와 팀추월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 총 3번의 올림픽에 출전해 5개의 메달(금2, 은3)을 기록하며 아시아 스피드스케이팅 최다 메달 보유자이자 살아있는 전설로 떠올랐다.

윤성빈은 그간 유럽, 북미 선수들의 전유물로 인식됐던 썰매 종목(스켈레톤, 루지, 봅슬레이)에서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다. 특히 4번의 주행 중 3번이나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정상에 오르며 전 세계에 새로운 스켈레톤 황제의 등극을 알렸다.

이날 윤성빈은 눈물을 흘리며 "이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았었는데 이렇게 최우수선수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비인기종목이던 스켈레톤을 알릴 수 있어 기쁘다. 윤성빈 개인이 아닌 스켈레톤이라는 종목을 계속 기억해주셨으면 한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승훈은 "이 상을 다시 받을 수 있을 줄 몰랐다. 다음 올림픽에 35세인데 많은 나이일 수도 있지만 그 나이에 메달을 딴 선수들은 많았다. 'old but gold'라는 말이 있다. 나이가 들어도 좋은 선수로 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카-콜라 체육대상은 한국 코카-콜라가 상대적으로 관심과 지원이 부족한 아마추어 스포츠분야에서 역량 있는 선수를 지원하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모든 아마추어 스포츠 종목을 대상으로 선수의 훈련 과정, 성적, 주위 평가 등을 고려해 월간 MVP를 선정 수상한다. 또한 매해 전 종목을 망라해 가장 발군의 업적을 보인 선수들을 선정해 연간 시상식을 개최한다.

소공동=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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