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유앤비(UNB) “낮은 화제성? 우리의 불안요소 될 수 없어”

입력 2018-04-15 1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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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 유앤비(UNB) “낮은 화제성? 우리의 불안요소 될 수 없어”

국민의 선택을 받은 또 한 무리의 소년들이 데뷔한다. 이들은 각자 활동했던 그룹에서 데뷔 경험을 가지고 있음에도 6개월 간의 혹독한 담금질을 거쳐 새롭게 태어나 대중들과 만난다. KBS2 ‘더 유닛’을 통해 탄생한 유앤비(UNB)의 이야기다.

이들은 지난 6개월 동안 각자의 소속팀에서 잠시 떨어져 유앤비로 발탁되기 위한 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흘린 눈물과 땀방울은 이제 그들의 실력이 되어 유앤비를 떠받치고 있다.



“이렇게 9명이 뽑히게 된 것에 정말 감사해요. 다같이 땀 흘렸던 지난 6개월이 결코 헛되지 않은 시간이었던 것만은 확신해요.” (준)

“데뷔를 한 번 해봤는데도 유앤비로 나서는 건 또 달라요. 전에는 팬들에게 조금 더 다가가야지라는 생각만 했다면 이번에는 6개월 간의 경험을 토대로 내딛는 한 걸음에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의 날들이 기대돼죠.” (필독)

앞선 설명대로 유앤비 멤버 중 대부분이 한 번 데뷔를 해 본 이들이다. 그들은 각자의 팀이 만든 룰과 분위기를 떠나 유앤비라는 새로운 팀에 적응하며 실력을 갈고 닦아야 했다.

“각자 소속되어 있던 팀에서는 대중이 좋아할 만한 걸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면 유앤비는 선출되어 뽑힌만큼 출발 지점이 다른 것 같아요. 멤버 각자가 느끼는 책임감이나 감정도 다르고요. 유앤비라는 새로운 그룹 아래 모인만큼 좋은 시너지를 내기 위해 노력 중이에요.” (의진)

“그래도 처음에는 호흡 맞추기가 쉽지 않았어요.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수월하게 호흡을 맞출 수 있을지 고민했죠.” (준)

서로의 양보와 이해 속에 유앤비는 온전한 한 팀이 되었다. 대중의 선택을 받고 그 안에서 또 치열한 고민으로 묶여진 유앤비지만 그들의 미래가 예정된 꽃길일 것으로 보는 이들은 없다. 그럼에도 유앤비는 자신만만이다. 지난 시간들이 그들에게 자신감으로 체화된 덕이다.





“유앤비는 퍼포먼스적인 면에서 강점이 있어요. 그리고 서바이벌을 통해 올라온 만큼 분명한 간절함이 묻어나기도 하겠죠. 앞으로 점차 우리의 실력이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의진)

“사실 주변에서 ‘더 유닛’이 이목을 못 끌었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요. 하지만 그게 우리가 불안해야 할 이유가 될 수 없죠. 각자의 팀에 있을 때 보다는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확실히 많아졌거든요. 우선은 그것에 감사하고 싶어요.” (준)




‘이번에도 안되면 어쩌지’라는 불안보다 자신들의 무대를 한 번이라도 더 보여주고 싶다는 유앤비다. 이들의 꿈은 개인적인 부귀영화(?)보다 더 높은 지점을 바라본다. 바로 누군가에게 유앤비라는 그룹의 희망의 증거가 되는 것이다.

“음악방송 1위도 좋지만 훗날 누군가가 ‘가수의 꿈을 포기하려고 할 때 유앤비를 보고 다시 가수를 하고 싶어졌었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필독)

“유앤비가 더 잘되서 언젠가 희망과 도전의 아이콘이 됐으면 좋겠어요. 먼 훗날 유앤비가 사라질 수도 있지만 우리를 사랑해 준 분들 안에서는 남아있었으면 해요.” (의진)

누군가는 이들의 데뷔 과정을 두고 ‘따라하기’라고 폄하하고, 혹자는 ‘마지막 발버둥’이라고까지 말한다. 하지만 유앤비 멤버들에게 이번 데뷔는 두 번째 기회이며 꿈을 향한 위대한 한 걸음이다.

“한 번도 어려운데 재데뷔를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에요. 마치 두 번째 인생을 사는 것 같아서 매일이 설레요.” (필독)

“이 한걸음을 겁먹지 않고 내딛지 않으면 사라질 수도 있잖아요? 이제 겨우 앞날이 보이는 것 같아요. 막 시작한 것에 불과하지만 이 걸음이 위대한 한 걸음이길 바라요. 어쩌면 이 모든게 꿈인 건 아니겠죠?” (의진)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더유닛 문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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