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방준석 음악감독이 선보일 ‘슬라슬라 2018’ 미리보기

입력 2018-09-24 12: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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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 방준석 음악감독이 선보일 ‘슬라슬라 2018’ 미리보기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오! 브라더스’ ‘너는 내 운명’ ‘라디오스타’ ‘사도’ ‘군함도’ ‘신과 함께-죄와 벌’ ‘변산’ ‘신과 함께-인과 연’까지 한국 영화에서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영화들의 음악을 받았던 방준석 음악감독이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2018’을 통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영화 ‘라라랜드’의 저스틴 허위츠와 한스 짐머가 방한해 무대를 꾸민 것에 이어 방준석 음악 감독이 올해의 무대를 책임지게 됐다. 또 이번 공연에서는 배우 박강현과 국악 연주자 그리고 베이스 연주자를 포함해 8인조 밴드, 50인도 오케스트라가 함께 해 다양한 영화의 음악을 연주해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2018’(이하 ‘슬라슬라’)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이번 공연의 주최 대표님과 예전에 밴드를 할 당시에 알고 지냈던 사이였어요. 오래됐죠.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공연을 담당하고 계신다고 해서, 지난해 1회 공연도 보러 왔었어요. 그러다가 올해 연락이 저에게 왔죠. 공연을 해보지 않겠냐고요. 사실 작년에 공연을 보면서 다음해 공연은 누가 하겠냐고 했어요. 그런 맥락에서는 미쳤다고 할 수 있는데, 이번 공연은 나름 철학이 있기 때문에 같이 즐기고자 하는 기운이 모아진다는 걸 믿었죠.”


● 이번 공연에서는 어떤 무대를 볼 수 있을까?

“최근 작품들을 위주로 들려드릴 것 같아요. ‘신과 함께’라는 히트 친 작품도 있었지만, 그걸 떠나서 최근 기억이 몸에 배어있더라고요. 그래서 거기에 금방 동요돼서 즐길 수 있게, ‘신과 함께’ 무대를 꾸릴 것 같아요. 1편과 2편을 훑는 느낌으로 하려고요. 또 ‘사도’를 어떻게 꾸려볼까 하고 있어요. ‘라디오스타’의 테마곡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중간에 분위기 환기 차원에서 ‘베테랑’ ‘럭키’ 등 최근작들을 넣을 것 같아요.”

● 영화와는 다르게, OST 공연에서 느낄 수 있는 건 어떤 부분들일까?

“보통은 화면과 음악만 놓고 보죠. 작업을 할 때 감독님이 어떤 연주를 하고 보면, 그 감독님이 눈물을 흘리고 계세요. 굉장히 다른 경험이었죠. 오롯이 그것으로 보면서 대사 등 총체적인 걸 훅 오게 만드는 무엇이에요. 라이브라는 건 듣는 게 다르죠. 공기의 입자가 달라요. 말로는 설명이 안 되는 무언가일 것 같아요. 소리에 체감을 하고 나면 다르다는 걸 느끼고 나오실 것 같아요.”


● 이번 공연에서 연주될 음악들의 선곡 기준은?

“(주최 측의) 피드백을 받았어요. 그리고 객관적으로 보려고 했죠. 관객들이 이걸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일까 고민했어요. 분위기도 분위기지만, 선율이 일단은 익숙해야 하고요. 그걸 먼저 안배하고 그 사이사이 분위기를 어떻게 연결시킬까 고민하고 있어요.”

● ‘라디오스타’ 그리고 배우 박중훈

“‘라디오스타’ OST ‘비와 당신’의 노래를 만들었을 때 거기에 결을 더해주신 게 박중훈 선배였어요. 노래를 그렇게 불러주셨죠. 제 데모를 들려드렸더니 ‘이건 아니다’라고 하시더라고요. 녹음할 때 (박중훈 선배가) 소주를 두 병 드셨어요. 전 그게 컸다고 생각해요. 그 체감의 잔상으로 리메이크를 하고, 많이 알려진 노래가 된 것 같고요. 그 지점이 (관객들의) 밑바닥을 건드려서 퍼지게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2018’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부분은?

“모든 건 자연스러움 안에 있어야 울림이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 제가 그런 걸 한다고 해서 사실 어떤 울림이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지금 생각해볼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일단은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에 충실하려고 해요. 이걸 하다보면 다음 것이 보일 것 같고요.”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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