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얘 어때?⑤] ‘전생에 웬수들‘ 이정서 “안재모 선배와 대기실…무한 영광”

입력 2018-04-21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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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 이정서

2. 소속사 : TSB 엔터테인먼트

3. 필모그래피 : [방송] 전생에 웬수들,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

4. 학교(전공) : 상명대학교 연극영화과

6. 성격 : 예의는 바르게, 하고 싶은 말은 하면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은 되고 싶지 않아요. 전 워낙 긍정적인 사람이에요. 차분하지만 밝은 사람이죠. 솔선수범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7. 입덕포인트 : 이선균 선배님을 뒤따를 동굴 목소리. 저 선배님 성대모사 잘 해요.(‘파스타’ 속 대사를 외치는데 박수 칠 만한 정도). 목소리 좋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저만의 매력 있고 울림 가득한 목소리를 자주 들려주고 싶습니다.
Q. MBC ‘전생에 웬수들’이 첫 작품이네요? 데뷔하자마자 호흡 긴 일일극을 하게 됐네요.

A. 공식 데뷔는 ‘전생에 웬수들’이 맞아요. 다만 영화 단역을 많이 했어요. 석조저택 살인사건에 출연하기도 했었어요. 물론 어디 있나 싶지만요.(웃음). TV로만 뵙던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을 현장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죠. 드라마 현장은 처음인데 방송국 직원처럼 드나들 수 있다는 것에 어깨가 섭니다. 같이 일하는 배우 분들 스태프 분들께 피해를 주는 사람은 되지 말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어요.

Q. 고향이 전북 전주네요. 배우의 꿈은 어떻게 키우기 시작했어요?

A. 고등학생 때 서울랜드나 롯데월드를 가면 길거리 캐스팅? 명함을 많이 받았어요. 진짜로 가봤던 회사도 있고요. 그런데 그때는 사실 사기성 있는 기획사도 많았었죠. 제가 당시에 전주예술고등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있었거든요. 재능도 별로 없었고, 하기도 싫었던 지라 그런 상황에서 자신감을 좀 얻었어요. 방송연예과 친구들도 있었고, 그러다보니까 ‘아! 싫은 걸 할 바에는 좋은 거 관심 있는 걸 하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때부터 준비를 시작했어요.

Q. 미술을 전공하던 아들이 갑자기 연기를 한다고 하니까 부모님 반응은 어땠나요?

A. 정말 심하게 반대하셨죠. 공부를 했으면 싶어 하셨거든요. 그런데 제가 공부를 엄청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으니까 그나마 좀 하는 것 같은 미술을 시키신 거라…. 하지만 고등학교 2학년 때 배우를 하겠다고 선언했어요. 엄청나게 만류하셨지만 전 연극영화과를 지원했고, 합격하고 제 꿈을 강행했습니다.


Q. 길거리 캐스팅 때문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는데, 단순히 그 이유 때문에 배우의 꿈을 키운 건가요?

A. 물론 아니에요. 아버지가 영화 마니아세요. 그러다 보니까 저도 자연스럽게 영화의 매력에 빠졌고, 정말 안 본 영화가 없는 거 같아요. 어린 시절 저는 공원, 유원지 소풍 이런 것 보다 영화관을 많이 갔어요. 비디오 대여하던 시절에는 하도 돌려보니까 그냥 비디오를 사게 되더라고요. 제가 알파치노와 크리스찬 베일을 정말 좋아해요. 눈으로 연기하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어요. 대사가 없는 상황에서도 대화가 들리는 거 같거든요. 없는 것을 있는 걸로 만드는 걸 마이더스 손이라고 하는데 두 사람이 그런 배우 같아요. 영화를 보면서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배우들의 매력이 푹 빠졌죠.

Q. 배우 준비기간이 10년이라고 했어요. 정말 오랜 시간 차근차근 준비했는데 힘들지 않았어요?

A. 사실 쉽지 않았습니다. 소속사 문제도 많았고, 엎어지는 작품은 허다했고요. 집에는 큰소리 쳐놨는데 억지로 자신감 있는 척도 하고…. 안 해본 알바가 없어요. 일용직도 해보고, 성형외과 코디도 해봤어요. 남자들은 보통 안 하는데 귀한 경험이죠. 그렇게 자신감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었고, 거의 포기하려던 차에 지금 대표님을 만났어요. ‘전생에 웬수들’에도 캐스팅이 됐죠. 기대 안 하고 있었는데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좋은 배우를 한 명 못 볼 뻔했네요. 그렇게 하고 싶었던 방송이고 현장일 텐데 분위기를 어때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라도 좋고요.

A. 안재모 선배님이랑 우연히 대기실을 같이 쓰게 됐어요. 원래 촬영이 없는 날이었는데 매니저도 없이 오셨더라고요. “한 신 찍는데 무슨” 그러시더라고요. 털털하시고 너무 좋으세요. 그러면서 회식 때 인사도 잘 하고 예의 바른 친구였다고 기억해 주셨어요. 그리고 “하고 싶은 거 하면서 하고 사는 게 최고”라고 조언도 해주셨고요. 제가 ‘야인시대’ 김두한 이셨던 안재모 선배와 잠시 잠깐 한 대기실에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입니다. 그리고 이보희 선생님과 금보라 선생님은 정말 미인이세요. 체형 관리도 정말 완벽하시고, 깜짝 놀랐습니다.

Q. 이제 앞으로 무궁무진한 역할들을 하게 될 텐데, 욕심하는 캐릭터가 있어요?

A. 돈 밝히는 의사나 철없는 재벌 2, 3세? (웃음) 뭔가 독특한 걸 생각하게 됩니다. 매력적인 악역은 배우들 모두 원할 것 같아요. 저도 그렇고요. 영화 ‘악의 연대기’ 박서준 선배가 연기한 차동재, ‘베테랑’ 유아인 선배의 조태오 역, 드라마‘리멤버-아들의 전쟁’ 남궁민 선배 역이었던 남규만 등, 와~ 할 수만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Q. 간절했던 만큼 연기를 어떻게 해야겠다라는 자신만의 분명한 잣대가 있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까지 해주세요.

A.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라는 마음으로 연기를 해요. 저 혼자 배우를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의도치 않게 환경이 변할 수 있잖아요. 포기하려던 찰나에 잡은 기회인데,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정말 그 순간 최선을 다해 연기하려고 해요. 또 남들에게 피해가 되는 배우가 되고 싶지 않아요. 내가 튀는 작품보다는 작품을 비춰주는 한 명이 되고 싶어요. 작품을 기억나게 하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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