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하차하면 끝?” 이서원·윤태영 민폐에 애꿎은 제작진만 피해

입력 2018-05-20 22: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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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배우 이서원의 논란이 가시기도 전에 배우 윤태영이 음주운전 후 빚은 사고로 인해 애꿎은 제작진들에게 피해를 입혔다.

윤태영은 14일 오전 2시께 음주 이후 운전을 하다 다른 차들을 들이 받았다. 윤태영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77%로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윤태영의 소속사는 20일 동아닷컴에 사고를 인정하며 “윤태영이 깊게 뉘우치고 있으며 향후 모든 활동을 중지하고 자숙하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촬영 중인 ‘백일의 낭군님’의 하차 여부도 논의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윤태영 소속사는 방송사와 제작진의 판단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백일의 낭군님’ 제작진은 이를 두고 회의를 해 곧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배우들의 미숙하고 잘못된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찌푸리게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상반기 ‘미투 운동’으로 배우 조재현, 오달수, 故조민기 등이 후배 여배우, 학생들을 상대로 성폭행을 저질렀음이 드러나면서 출연 중이었던, 혹은 출연 예정이었던 작품에서 하차를 해야 했다.

최근 신인 배우 이서원 역시 성연예인을 성추행하고 흉기로 협박한 일이 알려지면서 KBS 2TV ‘뮤직뱅크’와 tvN ‘어바웃타임’을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이서원의 일이 알려진 건 ‘어바웃타임’ 제작보고회가 있기 전날에 있어 제작진은 더욱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이서원 대신 김동준이 투입돼 ‘어바웃타임’에 들어가게 됐다.

이 같은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제작진이 돼버렸다. 한창 촬영 중에 있는 제작진은 또 다시 다른 배우를 찾아나서야 하고 재촬영을 해야 하는 고생을 해야 하며 아무리 분량이 적더라도 재촬영으로 인한 비용을 감안해야 할 터. 논란을 일으킨 배우 때문에 재촬영도 하지 못할 상황에 이르면서 제작이 무기한 연기가 된 사례도 있다.

배우는 하차하고 자숙하면 되겠지만 뒷감당은 결국 애꿎은 제작진과 동료배우들이 해야 한다. 이런 민폐가 또 어디 있겠는가.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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