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해투3’ 개편=인적청산? 유재석 의존증부터 고치길

입력 2018-09-14 10:35:00
프린트

[DA:이슈] ‘해투3’ 개편=인적청산? 유재석 의존증부터 고치길

KBS2 ‘해피투게더 시즌3’가 다시 한 번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한다. 출연진들의 대거 교체까지 이뤄졌지만 이 같은 변화의 바람이 떠난 시청자들을 불러들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언론 보도에서는 박명수의 ‘해투3’ 하차 소식이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발표된 공식입장에 따르면 ‘해투동’에서는 박명수와 엄현경이 본인의 의사에 따라 하차했고 2부에서 방송됐던 ‘전설의 조동아리-내 노래를 불러줘’는 완전히 폐지됐다.

이에 따라 ‘전설의 조동아리 특집’은 지난해 7월 공식 코너로 확정된 이후 약 1년여 만에 문을 닫게 됐다. 김용만, 박수홍, 김수용, 지석진 등도 자연스럽게 하차 인사를 전했다.


이처럼 현재 ‘해투’에는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쉽게 말하면 인적 청산을 감행한 셈이고 자연스럽게 시즌4라는 이름으로 개편될 준비를 맞고 있다.

해투동과 전설의 조동아리 포맷이 정해질 당시 “왜 시즌4라고 부르지 않느냐”는 질문에 ‘해투’ 제작진은 “우리에겐 소소한 변화다. 계속 변화를 주다 보면 시즌4라고 부를 만큼의 자신감이 붙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어쩌면 지금이 제작진이 말했던 자신감이 붙은 시기인가 보다.

하지만 대대적인 개편이 반드시 좋은 결과로 이어질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그동안 ‘해투’는 사우나에서 해투동으로 여기에 가수들을 불러 노래방에 난입시키는 코너 등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불과 몇 년 전의 ‘해투’를 생각하면 현재의 포맷은 그야말로 몰라볼 정도의 변화다.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해투’는 ‘목요일 밤의 터줏대감’이라는 칭호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받아왔다. 스스로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다’지만 그 사랑을 숫자로 표현하면 고작 3~4% 대를 오가는 시청률이다.


그렇다면 계속된 변화에도 왜 시청자들은 ‘해투’를 외면할까. 사우나에서 해투동이 됐지만 신변잡기 토크는 여전하고, 토크에 탁월한 재능을 가진 조동아리 멤버들을 데려다가 가수들의 들러리로 세웠다.

또한, 사우나에선 빛났던 박명수의 막무가내식 토크는 해투동에서 동력을 잃었고 아무리 토크쇼 MC가 게스트를 치켜세워야 한다지만 조세호와 엄현경은 들러리에 머물렀다. 옛말에 ‘사공이 많으면 산으로 간다’던데 ‘해투’는 산에 오르지도 못했다. 그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하지 못한 탓이다.

결국 지난 십여 년 간 유재석이라는 걸출한 MC 단 한명에 압도적으로 의존한 결과가 지금의 ‘해투’를 낳았다. 물론 이런 모습이 절대 유재석의 탓은 아니다. 오히려 겉모습만 바꿔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자기최면을 거는 제작진의 탓으로 봐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박명수와 엄현경이 나가고 조동아리 멤버들이 물러난 후 새 사람이 들어오고 여기에 또 다른 멋들어진 세트를 지은들 무슨 의미가 있나. 우선 ‘해투’ 제작진의 ‘유재석 의존증’부터 치료하지 않으면 개편을 거쳐 탄생한 시즌4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위태로워질 뿐이다.

사진│KBS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기자스페셜

이전 다음

뉴스스탠드

최신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