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황교익 “백종원 디스? 관심 無” vs 백종원 “재방송만 보냐” (종합)

입력 2018-12-14 14: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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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다시 한 번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제작진을 언급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황교익 TV’에서 “백종원 선생님의 레시피를 문제 삼는 것이 아니다. 선생님을 디스 하는 게 아니라 백종원 선생이 설탕을 집어넣는 장면을 편집하지 않은 방송 제작자들의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교익은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서양 요리를 내는 레스토랑의 주방에서는 설탕을 안 쓴다. ‘설탕은 사기’고 ‘설탕을 쓰는 요리사는 사기꾼’이라면서 금기시 한다. 설탕이 음식을 계속 먹게 만든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며 “단맛을 제대로 즐기려면 일상의 음식에 단맛을 붙이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그는 외식사업가 백종원을 언급하면서 “방송에서 백종원 선생님이 가르쳐주는 요리법으로 해봤자 선생님의 손맛이 나진 않는다. 평소 식당에서 하는 게 방송에는 안 나와서 그렇다. 결정적인 것, MSG가 빠져있다. 선생님의 거의 모든 음식에 MSG가 들어간다”며 “그런데 방송에는 안 나온다. 편집됐을 것이다. MSG를 넣는 요리사를 상상해봐라. 다들 ‘실력 없다’고 할 것이다. 그래서 제작진들이 잘라서 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14일 그동안 황교익과의 설전(舌戰)에서 한 발 물러나 있던 백종원이 입을 열었다.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완곡하게 불쾌감을 표시한 것이다.

백종원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설탕과 관련해서 비판했을 때는 ‘국민 건강’을 위해 저당식품의 중요성을 알린다는 차원으로 이해했지만 요즘은 자꾸 비판을 반복하고 있다”며 “ 현재의 ‘백종원’은 보지 않고 예전 한 방송 프로그램의 재방송만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황교익은 곧바로 SNS를 통해 반박글을 올렸다. 그는 여기에서 다시 백종원에 대한 디스(DISS)가 아님을 강조하면서 “백종원 개인에 대해 관심이 없다. 백종원 방송과 백종원 팬덤 현상에 대해 말할 뿐이다. 골목식당 막걸리 조작 방송과 관련하여 질문할 상대는 백종원이 아니다. 내가 골목식당과 관련해 비판한 것은 막걸리 맞히기 설정과 조작된 편집”이라며 제작진을 비판했다.

한편 황교익은 14일 오전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자신의 유튜브 계정 삭제와 관련한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이 방송에서 “첫 날 열자마자 24시간이 채 되지 않아 계정이 폭파가 됐다. 신고가 들어온 것이다. 선정적, 반사회적인 내용 등이 신고를 할 수 있고 많이 신고가 쌓이면 자동적으로 계정이 삭제 된다”며 “인사말만 했을 뿐인데도 싫어요 수가 엄청났다. 저를 싫어하는 일부 몇몇 분들이 한 것이 아닌 것 같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하 백종원 인터뷰 관련 황교익 페이스북 글 전문

백종원이 인터뷰를 하였다. 토를 단다.

1. 한국음식에서의 설탕 문제는 백종원의 방송 등장 이전부터 지적해오던 일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할 것이다.

2. 평론가는 개인을 대상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백종원 개인에 대해 관심이 없다. 백종원 방송과 백종원 팬덤 현상에 대해 말할 뿐이다.

3. 백종원 골목식당 막걸리 조작 방송과 관련하여 질문할 상대는 백종원이 아니다. 내가 골목식당과 관련해 비판한 것은 막걸리 맞히기 설정과 조작된 편집이다. 내가 출연자에 대해 비평한 것은 없다. 출연자는 출연자일 뿐 촬영 설정과 편집권이 없다. 백종원이 골목식당의 피디가 아니다. 따라서 막걸리 조작 방송에 대해 백종원은 입장을 낼 위치에 있지 않다.

4. 백종원 골목식당 막걸리 퀴즈에서 12개 막걸리 중 식당 주인은 2개, 백종원은 3개 맞혔다. 방송은 백종원이 다 맞힌 것처럼 편집하였다. 방송 이후 “백종원, 막걸리도 척척박사” 등의 기사가 떴다. 내 지적 이후 백종원이 3개 맞힌 것으로 방송 화면을 수정하였다. 제작진은 조작을 시인한 것이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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